‘도자’ 하면 찻잔이나 항아리, 그릇 같은 입체적인 작품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벽에 걸 수 있는 도자 그림이 만들어졌다. 하북면 지산리에서 통도요를 운영하고 있는 김진량(49) 도예가가 탄생시킨 ‘분청도화’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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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도화 역시 김 도예가가 만든 통도찻사발처럼 통도사에서 채취한 흙으로 만들어진다. 통도사 흙으로 만들어진 분청도화는 자연의 색과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김 도예가는 “흙만큼 중요한 것이 불인데 흙에 그려낸 그림이 깨지지 않고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그 온도를 찾고 가장 아름다운 색을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다”며 “6년간 공부하고 도전해 지난해 분청도화를 완성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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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도예가는 “도예 분야에 있어 새로운 도전을 한 분청도화가 한국을 넘어 영국과 프랑스까지 가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회 참여가 양산의 흙으로 만들어진 분청도화의 아름다움과 양산의 예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