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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생활소품이 꽃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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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소품이 꽃을 만났을 때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5/20 10:40 수정 2014.05.20 10:39
오는 25일까지 화담갤러리 회원전




천 위에 활짝 핀 꽃의 향연을 오는 25일까지 삼호동 대운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화담갤러리(원장 남맹임)의 7번째 회원전이 열리는 것.

이번 전시회에서는 남맹임 원장 문하에서 생활 그림을 배운 17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갤러리 이름인 ‘화담(花談)’처럼 해바라기, 구절초, 개망초, 찔레꽃 등 꽃 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옷, 가방, 가구 등에 꽃 그림 그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


이들이 그려낸 꽃 그림은 캔버스 위에 그려진 평범한 꽃 그림과는 다르다. 한복, 아기옷을 비롯한 옷가지, 스카프, 방석, 커튼, 가방 같은 천 제품을 비롯해 나무, 기왓장, 검정고무신 등 생활소품에 그림을 그린다.

크기에 상관없이 생활소품이 이들에게 캔버스인 것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품도 그들의 손길을 거치면 싱그러운 생명력을 지닌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번 전시회서는 구절초가 그려진 한복과 고무신, 목단이 활짝 핀 커튼, 들꽃이 새겨진 수납장, 붓꽃으로 꾸민 테이블과 커피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남맹임 원장은 “‘생활 그림 천 아트’는 아름다운 꽃을 영구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며 “무지 원단의 커튼과 식탁보에 내가 좋아하는 크고 작은 꽃 그림으로 장식하면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매력적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생활 그림에 도전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주부다. 생활 소품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내 집을 화사하게 꾸미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남 원장은 “내가 그린 꽃이 새겨진 손수건이나 가방, 쿠션 등을 만들어 주변 사람에게 선물하는 수강생도 있고 졸업 후 창업하기 위해 배우는 분도 있다”며 “특히 요즘은 천연염색을 하던 분들이 천 아트를 배워 천연염색과 생활 그림을 접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생활 그림 천 아트가 어떤 것인지 많은 분에게 알리고 싶다”며 “각박한 생활 속, 메마른 정서에 꽃이라는 활력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소 양산시 대운9길 16-277 대운갤러리. 문의 010-6685-6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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