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개발(주) 해운청소년수련원 박해운(70) 대표가 지난달 27일 청소년 육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았다.
이번 훈장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 육성에 공헌한 유공자에게 수여됐다. 특히 국민훈장은 2명에게만 주어졌으며 박 대표는 3등급에 해당하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박 대표는 청소년이 건강해야 지역과 나라가 건강하다는 소신을 가지고 1992년 청소년수련원을 설립했다.
박 대표는 “당시 민간 청소년 수련시설이 난립해 있어 활동 당사자인 청소년이 환경, 안전, 프로그램 지도 측면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느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청소년 인성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청소년 수련 시설의 조직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해운청소년수련원을 설립한 후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양산을 중심으로 청소년이 언제, 어디에서나 안전하고 의미 있는 수련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섰다. 수련활동을 통해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진로탐색캠프, 리더십캠프, 가족캠프, 건강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부산, 창원, 대구, 울산 등 영남지역으로 확대해 청소년 활동 기반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공들여 만든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즐겁게 이용하지 못한다면 쓸모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더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형편 어려운 아이들 위해ⓒ
무료 수련활동 지원해
박 대표는 “제가 어렸을 때 집안 사정이 어려워 친구들과 함께 소풍을 가지 못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 남들 다 하는 경험을 나만 하지 못하는 것이 아이 마음에 상처로 남는다는 것을 알기에 무료 수련활동 지원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수련원이 설립되고 매년 1천400명의 청소년에게 무료로 수련활동을 지원했다. 2006년에는 양산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등 인근 지역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눈썰매 타기, 레크리에이션 등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박 대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흰 지팡이 후원, 홀몸 어르신 식사ㆍ목욕봉사, 경로잔치 후원, 장애청소년ㆍ불우청소년장학금 전달 등 지역사회에서 어렵고 소외된 계층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봉사해왔다.
박 대표는 “세월호 사고로 많은 청소년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 다시는 어른들 잘못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무엇보다도 안전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힘쓸 것”이라며 “이 상이 청소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이라 여기고 남은 시간 역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