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양산대종 현판, 한문으로 돌아오다..
사회

양산대종 현판, 한문으로 돌아오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7/01 17:30 수정 2014.07.01 05:29
기존 현판 철거 뒤 통도사 방장 원명 스님 묵서



사라졌던 ‘양산대종’의 이름표가 돌아왔다. 지난 2월 한글 현판 철거로 논란이 있었던 양산대종에 새로운 한문 현판이 올라갔다. 양산시가 지난달 17일 통도사 방장 원명 스님이 묵서한 새 현판을 단 것.

양산시는 지난 2월 6일 한글로 묵서한 양산대종의 현판을 철거했다. 현판 글씨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산시는 현판은 제야의 종 행사를 위한 임시 현판이기 때문에 정식 현판을 달기 위해 제거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본지 515호2014년 2월 18일자>

그로부터 한 달 후인 3월 14일 양산대종건립자문위원회의를 개최해 새 현판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글을 묵서했던 지역 서예가의 한문 글씨체를 정식 현판으로 채택할 것인지 논의했으나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새 묵서자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새 묵서자 후보 6명 중 통도사 방장 원명 스님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도 있으며 서예에 조예도 있으신 걸로 안다”며 원명 스님을 묵서자로 최종 결정했다. 이후 원명 스님의 글씨로 현판을 제작하고 지난달 17일 현판을 달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의 독지가가 좋은 뜻으로 양산대종을 건립했고 시 역시 이를 양산의 랜드마크이자 100년을 내다보는 문화재로 만들겠다고 했으면서 현판식도 하지 않고 시민에게 알리지 않은 채 현판을 단 이유가 궁금하다”고 의문스러워 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과는 “양산대종 상량식을 진행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현판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현판식은 진행하지 않았다”며 “좋은 뜻으로 건립된 양산대종인 만큼 양산과 시민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대종은 제야의 종과 3.1운동 기념행사, 광복절, 삽량문화축전 등 한 해 4차례 타종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