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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캄보디아에 한국의 정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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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한국의 정을 전하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7/15 09:58 수정 2014.07.15 09:59
외국인노동자의집, 캄보디아 방문해 해외봉사





↑↑ 풍선아트 수업 후 봉사단과 코미소 직업학교 학생들이 작품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대표 윤덕한, 이하 외노집)이 지난달 30일부터 7월 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외노집과 인연을 맺었다가 본국으로 돌아가 정착한 외국인 근로자가 잘 지내는지 안부를 살피려고 방문한 김에 더 의미 있는 활동을 위해 의료봉사와 직업교육 봉사까지 진행했다.

외노집 봉사단은 안덕환 대표와 정해 사무국장, 이영화 상임이사, 이지원 자원활동가 등 문화체험 봉사자 9명과 김덕한, 이득우, 김규동 씨 등 의료진 3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봉사에서 외노집 봉사단은 프놈펜에 있는 코미소 직업학교에서 브로치 만들기, 천연염색, 마사지 등 직업교육 활동과 오지마을 의료봉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역량을 발휘했다. 이들의 활동은 현지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코미소 직업학교에서 봉사단과 학생들이 한국 음식 체험을 하고 있다.
본국에 정착한 노동자 만나고
직업학교 찾아 한국 문화 전파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한 외노집 봉사단은 다음날인 1일 양산 한 주물공장에서 일하다 캄보디아로 돌아간 찬낙 씨와 만나 귀환 이후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정해 사무국장은 “찬낙 씨는 지난 2005년 한글 교실로 외노집과 인연을 맺었는데 현재 본국에서 한국어 통역을 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며 “종종 타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오랜 한국 체류로 본국에 정착하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는데 찬낙 씨는 한국에서 경험을 활용해 국내 건설기업과 현지인의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찬낙 씨 근황을 살핀 외노집 봉사단은 찬낙 씨와 함께 한국외방선교회 김지훈 신부가 프놈펜에 설립한 코미소 직업학교를 방문해 문화교류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류 소품 만들기와 피부마사지 수업 등을 진행했으며, 이외에도 한국 음식 만들기, 풍선아트, 물총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쳤다.

정 사무국장은 “학생들 손재주가 정말 좋아서 뭐든 금방 배우고 따라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봉사단이 브로치 하나를 만들 시간에 2~3개를 만들어 준비한 천이 순식간에 동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치와 김밥을 만드는 한국 음식 체험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외노집 의료봉사팀과 코미소 직업학교 소속 의료진 2명은 지난 10일과 11일 프놈펜 인근 철거민 마을과 오지마을을 방문해 이동진료소를 운영했다.


↑↑ 의료봉사팀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프놈펜 인근 오지마을 주민들.
오지마을서 무료진료, 의약품 전달
“해외봉사 기회 자주 만들 것”

그늘이 있는 곳 아래 책상 하나만 펼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이내 진료를 받기 위해 온 마을주민이 모였다. 3시간여 만에 100명이 넘는 주민이 이동진료소를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의료봉사팀은 “양쪽 팔의 뼈가 부러졌는데 제때 치료받지 못해 뼈가 잘못 붙은 환자가 우리를 찾아왔는데 의사로서 더 이상 해 줄 게 없어 마음이 아팠다”며 “병원과 거리도 멀고 가난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외노집 봉사단은 “양산에서 인연을 맺었던 노동자를 본국에서 만나는 좋은 기회였고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 생각”이라며 “봉사를 다녀온 동안 많은 격려를 해준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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