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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문인협회 김순아 시인 문학박사 학위 취득..
문화

문인협회 김순아 시인 문학박사 학위 취득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8/12 10:56 수정 2014.08.12 10:55
‘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몸의 시학 연구’ 주제

여성시 특유의 표현 방식과 의식 지향성 고찰



 
↑↑ 김순아 시인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부지부장인 김순아 시인이 19 90년대 이후 여성 시인이 현대시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에 대해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아 온 김 시인은 ‘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몸의 시학 연구’라는 주제로 1990년대 이후 여성 시인이 어떤 방식으로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시인은 김언희, 나희덕, 김선우 시인의 시를 분석해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시인은 “1990년대부터 여성시에서 몸에 대한 탐구가 본격화됐고, 여성차별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비판하고 여성 해방을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자기 몸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에 따라 여성시인 역시 지금껏 비주체적인 존재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몸’을 통해 적극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여성시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김언희, 나희덕, 김선우 시인의 시에 주목하고 이를 분석해 여성시 특유의 표현방식과 의식의 지향성을 고찰하고자 이번 논문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우리 사회는 남성이 주체가 돼 이끌어왔고 여성은 그에 따라가는 입장이었으나 점차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지위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발견함으로써 자유로운 자아와 공동체 윤리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대가 변화해가며 숨죽여온 여성시인들이 ‘여성의 몸’으로 시 쓰기를 시도하며 몸을 매개로 모순된 이 세계의 변혁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음을 밝히려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이번 박사학위 논문에 이어 여성시에 관한 다른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다룬 세 시인 외에도 많은 여성 시인들이 자신의 몸으로 글 쓰기를 시도한 자가 많아 다른 여성시의 특징, 남성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연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시인은 발표한 논문을 엮어 평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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