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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제46차 지면평가위원회
“발전하는 양산 되도록 비판기사 비중 더 늘려야”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8/26 10:06 수정 2014.08.26 10:04




제46차 본지 지면평가위원회가 노상도 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위원과 한관호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모두 10회분(531호, 6월 10일~540호, 8월 19일)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본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날 위원들은 점차 비판기사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한 번 문제 삼은 부분에서는 시정될 때까지 후속보도를 이어달라고 요구했다. 또 지면배치나 사진 사용에 있어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부분이 있으니 편집에 있어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따뜻한 부분 담는 것도 중요하나
따끔한 비판도 신문의 핵심 역할


최태호 위원은 “신문 보도에서 공익성도 중요하다. 시민신문이 그래서 따뜻하고 좋은 내용의 기사를 많이 싣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악이 되는 것도 알리고 비판해 소외당하는 사람 없는, 살기 좋은 양산을 만드는 데도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은 “아직 행정에서 돌보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있다. 최근 덕계동에 있는 두 가정을 다녀왔는데 이들은 쌀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는 집이었다”며 “이렇게 소외당하는 이들의 실상을 공개해 사회 관심을 견인하는 것도 신문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내 정보 정확하게 전달하고
혼란 주는 지면ㆍ기사 배치 피해야


최성길 위원은 “8월 19일자(540호) 신문을 보면 1면에 상북어린이도서관 재검토 관련 기사가 있고 2면에 도서관 운영권 관련 다른 기사가 있었다. 제목만 보면 얼핏 두 기사가 연결되는 줄 알고 상북어린이도서관 재검토가 운영권 싸움으로 인해 일어난 줄 알았다. 그런데 읽어보니 아예 다른 기사였다”며 “독자가 제목만 보고 내용을 오해할 수도 있으니 지면배치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남주 위원도 같은 날 신문에 대해 지적했다. 정 위원은 “상북어린이도서관 재검토에 관한 내용인데 바로 옆에 태극기 사진이 있어 혼란스러웠다”며 “신문을 받으면 1면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반 접힌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오해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은 “8월 12일자(539호) 홀몸 어르신의 쓸쓸한 죽음에 대한 기사가 있는데 기사 내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 자료를 주신 분이 아무래도 잘못 전달한 것 같다”며 “또 내용을 보면 복지관에서 관리를 잘못해 돌아가셨다고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인데, 이 분은 복지관 관리 대상도 아니었으며 평범한 홀몸 어르신이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 있는 어르신이었다. 그런 내용 없이 ‘홀몸 어르신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니 복지관의 잘못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기사 작성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양산시 채용, 어곡 터널 문제 등
문제 제기 후 후속보도 ‘호평’


양성희 위원은 “7월 15일 자(536호)에서 다룬 ‘양산시 채용에 내정자 있다’는 기자수첩이 인상적이었다”며 “이전에 이에 대한 기사를 쓰고 두 번 정도 기자수첩이 나온 걸로 아는데 관피아를 심층적으로 파헤쳐줘 좋았다”고 말했다.

최성길 위원은 “채용 문제에 대해 추가로 말하자면 시청에서만 아니라 교육청 등 모든 기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라며 “학교 방과 후 강사를 지정할 때도 이런 문제가 있다. 이미 정해놓고 잠깐 공고를 올려놓고 문의하면 이미 강사가 정해졌다고 말한다”며 “시청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도 관피아 문제가 없는지 짚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노상도 위원장은 “6월 24일자(533호) 어곡 터널 재난 대응이 허점투성이라는 기사가 나온 후 7월 22일자(537호)에 어곡 터널 내 비상전화가 먹통이라는 후속 기사가 나왔다”며 “이런 식으로 후속보도를 해 시민에게 지적 후 어떻게 바뀌게 됐는지 알려줬으면 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면 행정을 날카롭게 질타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삼성서비스센터 노조 보도는
중립에서 벗어나는 경향 있어


노상도 위원장은 “7월 8일자(535호) ‘의로운 죽음 끝에 이뤄낸 삼성 민주노조’라는 기사를 읽었을 때 누가 의로운지 모르겠다”며 “신문은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너무 노조에 편파적으로 기사를 쓴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노 위원장은 “삼성은 국내 굴지 기업으로 삼성이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을 준 부분이나 삼성의 입장 없이 노조 이야기만 담겨져 있다”며 “제 시각에서는 그저 한 사람의 죽음일 뿐 의롭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이런 기사는 신문이 추구해야 할 중립성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 관련 문제 종합적으로 지적해야
신도시 계획에 대한 비판도 필요


이주연 위원은 “최근 버스 예산, 주차장, 충전소, 노선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걸 부분적으로 다루니까 이해가 힘들다”며 “지역적으로, 부분적으로 버스 관련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종합으로 어느 지역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체를 다뤄주면 교통 관계자가 확인하기도 쉽고 바로잡기도 편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은 이어 “저는 운전을 하기 때문에 석산신도시에 살면서도 대중교통으로 인한 불편은 없으나 주변 이들 말을 들어보면 ‘신도시라도 차 없으면 살기 불편하다’는 말을 듣는다”며 “앞으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이런 문제는 더 늘어날 것이니 미리 조정이 필요하고 석산ㆍ물금 신도시를 다니면 교통 신호 연동이 안 돼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지적 반영해
더 좋은 신문 만들 것


한관호 편집국장은 “날이 갈수록 지적사항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며 “비판기사는 계속 늘리려 하고 있으며 기자들도 기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편집국장은 “시민신문이 지향하는 바는 소외당하는 이들,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많이 담는 것”이라며 “삼성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준 기업인 것은 맞지만 법으로 보장된 노조 활동을 막고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에 있어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전반적인 것을 봤을 때 삼성 노조 기사는 제대로 써졌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면 배치와 사진 사용, 정보 확인에 신중을 기하고 정확한 기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적받은 사항을 기자들과 공유해 실수는 반복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더 좋은 신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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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위원


노상도(라이온스지구 자문위원)
정남주(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양성희(숲속유치원 원장)
이주연(국악예술단 풍 대표)­
최태호(장애인부모회장)
최성길(음악학원연합회 부회장)
한관호(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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