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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예술의 활기가 느껴지는 곳 ‘양산한송예술촌’..
문화

예술의 활기가 느껴지는 곳 ‘양산한송예술촌’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9/02 10:03 수정 2014.09.02 10:01




양산 명물인 하북면 통도사, 내원사 등과 인접해있으면서 양산 예술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하북면 초산리에 있는 ‘한송예술촌’이다.

지난 2005년 국ㆍ도비 111억원, 민자 207억원의 비용을 들여 하북면 초산리 산 22-48 일대 17만3천785㎡부지에 종합전시관인 한송아트홀과 예술인 개인 작업ㆍ전시 공간 등을 짓기 시작했다. 한송예술촌에 입주한 예술인들은 자체적으로 (사)한송예술협회(이사장 조홍정)를 구성해 양산시민과 외부 관광객에게 ‘양산의 예술’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송예술촌은 준공 이후 ‘속 빈 강정’란 지적을 줄곳 받았다. 예술촌 내 예술인도 개별 활동만 했을 뿐 예술촌이란 이름 아래 이뤄진 활동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홍정 이사장이 취임한 지난해부터 한송예술촌은 달라졌다. 개별적인 예술인 활동과 동시에 협회 차원 활동에 힘쓰기 시작한 것이다.


예술인 화합해 ‘예술아 놀자’ 운영
전시ㆍ공연 입소문 타며 호응 얻어


↑↑ ‘예술아 놀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이가 즐길 수 있는 음악, 전시를 준비해 매달 열리고 있다.
한송예술협회 소속 예술인은 예술촌에서 작품 창작과 예술인 간 교류를 통해 양산과 경남, 우리나라 예술을 꽃피우고자 모였다. 문학, 음악, 조각, 미술, 사진 등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이 예술 향기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활동 중 하나로 지난해 6월 예술인 재능기부로 이뤄진 ‘예술아 놀자’를 지역민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예술가들이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를 통해 예술인촌 본래 기능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예술아 놀자’는 예술협회 회원이 자체기획, 공연할 뿐만 아니라 양산에서 잘 볼 수 없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조홍정 이사장은 “박우진 음악가의 제안으로 시작한 ‘예술아 놀자’는 말 그대로 예술인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문화 행사”라며 “협회 소속 예술인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도 재능기부하며 지금까지 여덟 차례 진행했다”고 말했다.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는 예술촌에서 열리는 행사라 시민 참여가 저조하지 않을까라는 예상과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예술아 놀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예술촌 내 개인 작업실을 찾아가야 볼 수 있던 것을 한 자리에 모았을 뿐 아니라 양산에서 보기 힘든 판소리, 트럼펫, 색소폰 등 다양한 공연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이사장은 ‘예술아 놀자’는 계속 이어질 예술촌 대표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진행될 행사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할 것이며 양산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유명 예술인 초청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월 예술협회가 창작한 뮤지컬 선보여
양산 알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 ‘기대’


↑↑ 삼장수 뮤지컬 배우들이 예술촌에 모여 함께 연습하고 있다.
한송예술협회는 예술촌 내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을 양산 전체로 넓히려 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바로 ‘창작 뮤지컬’이다.

한송예술협회는 지난 2월부터 양산지역을 대표하는 인물 ‘삼장수’(이징석ㆍ이징옥ㆍ이징규 장군)를 소재로 한 뮤지컬 제작에 돌입했다. 오는 10월 삽량문화축전에서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1년도 안 되는 짧은 제작기간이지만 대본부터 음악, 의상, 무대 연출까지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오케스트라와 합창, 연기 세 가지가 어우러지는 삼장수 뮤지컬에 협회는 물론 양산시도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뮤지컬을 통해 양산의 기상을 시민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며 삼장수 뮤지컬이 양산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서 전국에 널리 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산 사람이 양산 인물을 소재로 만드는 뮤지컬인 만큼 출연진도 대부분 양산시민이다. 전체 80여명의 출연진 중 2/3가 양산시민인 것. 공개 오디션을 통해 끼와 열정 있는 시민을 선발했다.

조 이사장은 “이번 뮤지컬이 예술인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양산의 것임을 표현하기 위해 시민도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번 뮤지컬을 시작으로 한송예술협회가 양산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위해 갤러리, 도예 전시장 등 개방
“언제나 문화 제공하는 예술촌 될 것”


↑↑ 한송예술협회 조홍정 이사장
주말이면 조용하던 예술촌이 활기를 찾는다. 예술촌을 보기 위해 방문객이 찾는 것이다. 연중 미술 전시를 볼 수 있는 ‘갤러리 희’, 금도자기가 전시된 ‘산인요’, 전통 자기를 만날 수 있는 ‘토곡요’ 등 볼거리를 찾아온 이들로 넘쳐난다.

조 이사장은 “일반에게 집과 작업실을 공개한 이도 있고 예술촌 곳곳에 조형물이 있어 볼거리가 많다”며 “또 각 예술인 취향대로 지은 작업실을 보기 위해 오는 분도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예술촌이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볼거리도 더 늘려야 하고 언제 찾아도 문화ㆍ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 협회 소속 예술인과 합심해 예술촌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예술인이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것만큼 우리 활동에 시민이 관심을 두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한송예술촌이 진정한 문화공간이 되기 위해 많은 이가 땀 흘리고 있는 만큼 예술촌 문을 자주 두드려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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