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한송예술촌 내 예술인을 찾아서..
문화

한송예술촌 내 예술인을 찾아서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9/02 10:08 수정 2014.09.02 10:07



한송예술협회 소속 예술인들은 예술촌 안에서 작품 창작과 예술인 간 교류를 통해 양산과 경남, 우리나라 예술을 꽃피우고자 모였다. 문학, 음악, 조각, 미술,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예술의 향기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서 활동하고 있다. 많은 예술가 중 예술촌을 방문하면 꼭 만나봐야 하는 다섯 예술가를 만나봤다.

24시간 음악과 함께하는 삶
박우진 음악가


예술촌 내 가장 다양한 활동을 하는 박우진 음악가는 한국음악협회 양산시지부장이자 보광고등학교 음악 교사다.

박 음악가는 예술촌을 대표하는 프로그램 ‘예술아 놀자’를 제안한 사람이자 ‘예술아 놀자’를 위해 가장 애쓴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는 “제가 활동하며 쌓은 인맥을 활용해 시민에게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어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 음악가는 이외에 창작 뮤지컬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의 총 기획자로 활동하며 양산 대표 인물인 삼장수 중 ‘이징옥 장군의 기상’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저조차 ‘이게 될까?’라고 걱정했지만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뮤지컬을 준비한 모든 날이 기적같이 느껴지는 요즘, 마무리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시민의 관심을 부탁했다.

“도예가 일상이자 나의 삶”
이경효 도예가


예술촌 내에서 ‘토곡요’를 운영하고 있는 이경효 도예가는 한송예술협회 초대 회원으로 지금까지 창작과 전시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도예가는 학창 시절부터 신정희 사기장의 가마가 있는 문경에서 장작을 패고 흙을 나르며 도예를 몸소 익혔다. 신 사기장에게 사사 받은 첫 제자인 그는 전통도예가로서 끊임없는 탐구로 그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었다.

이 도예가는 “도예가 내 업이자 삶이고 일상이기 때문에 큰 욕심 없이 꾸준히 자기를 빚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예술촌 활동이 기대보다 미미한 건 사실이나 시간이 지나고 예술촌에 있는 예술인이 자신의 색과 향을 찾으면 자연스레 사람이 모일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하북면 충렬로 1559, 전화 382-8551

전시가 끊이지 않는 갤러리 희
윤현주 금속공예가


5년 전 부산에서 한송예술촌으로 거처를 옮긴 윤현주 금속공예가는 부산에서 갤러리를 운영할까 했지만 이미 소규모 갤러리가 많은 부산은 매력이 없다고 판단해 양산으로 오게 됐다.

윤 공예가는 “자연도, 공기도 좋을뿐더러 예술인이 모여 있는 것이 매력적이라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윤 공예가가 운영하는 ‘갤러리 희’에서는 서울, 부산 등 양산에서는 볼 수 없는 유명 작가의 전시가 매달 열리고 있다.

그는 “매일 2~30명이 갤러리를 찾고 있으며 타지 예술인도 한 번 오면 이곳을 정말 좋아한다”며 “그래서 매달 초대전, 소장전을 열고, 예술촌 취지에 맞게 문화적으로 도움이 될 전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북면 예인길 47 한송예술촌 내 17-51 전화 383-1962

전국서 손꼽히는 금도자기 작가
이덕규 도예가


한송예술촌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산인요’다. 산인요를 운영하는 이덕규 도예가는 전국에서 몇 되지 않는 ‘금도자기’ 작가로도 유명하다.

학창시절 영국에서 접한 금도자기는 그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분야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해내겠다는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이 도예가는 “경험이 실력이라고 생각하며 나를 채찍질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실력이 쌓이며 저의 색을 찾게 됐다. 하나를 만들어도 정성을 담는 것이 예술로 가는 본질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처음 금도자기에 도전했던 마음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북면 예인길 47 한송예술촌 내 17 전화 382-0814

“언어의 예술 널리 알릴 것”
문학철 시인

한송예술협회 초창기 회원인 문학철 시인은 보광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주변인과문학>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문학을 어떻게 대중에게 보여야 하는지 고민을 거듭했다. ‘시’라는 것이 언어 예술이라 공연이나 전시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문 시인은 “고민 끝에 작업실에 비석을 세워 그곳에 제 작품을 새겨놨다”며 “제 집 앞을 오가는 사람이 시가 새겨진 비석을 보고 ‘아 저곳은 시인의 집이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술촌 취지처럼 누구나 찾아와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회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해가 갈수록 예술촌 활동이 활발해지고 외부에서 평가하는 것도 좋아지는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할 예술촌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