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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춘화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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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목적 달성과 이를 위해 수익창출을 도모하는 사회적 기업 중 하나인 ‘행복한 나눔’(대표 노춘화)은 지난 2009년 3월 중장년 취약계층 여성의 사회적 일자리 확보를 위해 문을 열었다.
노춘화 대표는 행복한 나눔을 운영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양산노동복지센터도 몸담으며 저소득ㆍ불안정 노동자와 실직자에 대한 일자리 연결, 취약계층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 등을 하며 행복한 나눔을 계획했다.
“최근 대부분 가정에서 맞벌이를 원하는데 엄마는 아이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물론 아이의 안정된 정서를 위해 일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만나온 이들은 일로 버는 돈보다 아이를 보육 전문가나 기관에 맡길 때생기는 지출이 더 커 포기하는 이들이었어요. 그래서 이들을 위한 보육 서비스가 필요하구나 느끼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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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보육 교사 양성하고 투입
노 대표는 제대로 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육아경험이 있고 취업하고자 하는 중장년층 여성을 모집했다. 여기에 경력단절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사람과 가정부, 베이비시터 등 언제 일이 없어질지 몰라 불안해하던 이들이 모였다.
노 대표는 이들에게 전문 베이비시터 교육을 비롯해 아동보육과 관련한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이와 관련된 것이니 경험이 있어도제대로 배워야 하죠. 교육을 통해 이들이 아동보육과 관련한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게 제 목표였어요. ‘적어도 일터에 나가는 엄마가 육아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었죠”
오랜 준비를 마친 이들은 2009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미 지역 내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있어 이들이 정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지난 2011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으며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등 아이의 연령대에 따라 강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달라지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 활동도 달라진다. 산책부터 동화구연, 생활습관 지도와 교육까지 다양하다.
보육 서비스는 종일반(1일 8시간 이상)과 시간제(1일 2시간 이상)로 나눠져 있으며 신생아부터 초등학생 저학년까지를대상으로 한다.
행복한 나눔에 상담을 요청하면 보육사와 면담을 하고 집으로 파견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요금은 가구소득별 차등 적용되며 자부담이다. 지난해 2월에는 산후관리서비스 사업을 확대했다. 행복한 나눔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전문 교육을 받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를 양성하는가 하면 산후조리에 필요한 물품을 다양하게 갖춰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산후조리 서비스는 산모를 위한 체조ㆍ마사지, 좌욕을 도와주며 산모 식사와 영양식 제공, 모유수유ㆍ출산 후 우울증 예방을 위한 정서지원 등이 있다.
이외에도 신생아 돌보기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를 위해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목욕, 빨래, 우유병 세척 등 다양한도움을 제공한다. 2주간(일요일제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5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자부담이다.
전국 가구평균소득 50% 이하 세대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거주지 담당 보건소에 신청하면 전화 상담 후 건강관리사를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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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도 함께하는 기업
행복한 나눔은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인만큼 아이들을 위한 ‘빛그림’ 공연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빛그림’ 공연은 스크린 영상을 띄워주고 진행자가 영상을 설명해주는 형식의동화구연이다. 지금까지 공연을 원하는 지역 내 작은도서관이나 어린이집 등을 찾아가 재능기부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부산에서 ‘빛그림’을 접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배웠죠. 손에 들고 보는 그림책을 큰 화면으로 다 같이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아요. 사회적기업이 이윤만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기에 강사들과 다양한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사회서비스는 사회적 기업이 제일,
질 높은 서비스 위해 더 노력할 것”
행복한 나눔을 포함해 양산에서 보육,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모두 세 곳. 이 중 가장 늦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행복한 나눔 서비스를 경험해 본 부모의 추천과 입소문으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회서비스는 사회적 기업이 제일 잘한다는 생각으로 노대표와 10명 직원 모두가 힘쓰고 있다.
노 대표는 “영리기업이 아니라 사회봉사와 저소득층 자활이라는 목표를 우선시하는 사회적 기업인만큼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문의 367-3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