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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4 양산삽량문화축전
‘삽량주’ 알리며 지역ㆍ역사적 정체성 찾는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9/23 10:33 수정 2014.09.23 10:35
삼장수 주제 뮤지컬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

놀며 역사 배우는 ‘삽량 테마파크’ 웰컴 투 삽량

양산의 노래ㆍ안무 완성한 ‘삼장수기상춤’ 공개





올해 삽량문화축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양산의 역사’다. 이번 삽량문화축전은 단순히 즐기는 축제에서 벗어나 양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역사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징옥 장군의 위대함 뮤지컬로 느끼자

↑↑ 2012년 삽량문화축전에서 선보인 ‘박제상 총체극’에 이어 올해는 삼장수 중 이징옥 장군을 주제로 한 뮤지컬을 선보인다.


양산윈드오케스트라와 (사)한송예술협회가 공동 주최ㆍ주관하는 삼장수 뮤지컬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은 지역민에게 애향심을 고취하고 양산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삼장수(이징석ㆍ징옥ㆍ징규) 중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남긴 이징옥 장군을 스토리텔링한 뮤지컬은 역사 속에 묻힌 이징옥 장군의 업적과 기상을 널리 알리는 작품이다. (사)한국음악협회 양산시지부 박우진 지부장이 제작과 총감독을 맡았으며 대본은 박 총감독과 뮤지컬 연출가이자 작가인 오리라 씨가 4개월여에 걸쳐 완성했다. ‘이징옥’ 역은 이탈리아 유학파 성악가 양성엽 씨가, 장군의 아내 ‘정비’ 역은 뮤지컬 연기상 수상 배우 김정은 씨가 맡는다.

뮤지컬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 무대를 가진 뒤 내달 4일 삽량문화축전 특설무대, 5일 한송예술촌 야외공연장에서 각각 공연될 예정이다.


삽량테마파크에서 양산 역사 배우자

↑↑ 올해는 ‘삽량주 테마파크’를 운영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산의 최고 번성기인 삽량시대가 ‘테마파크’로 거듭난다. 지난해 선사시대, 삽량시대, 양산시대 등 세 개로 구분했던 프로그램 존을 하나로 합쳐 ‘삽량’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부여하고 프로그램 규모를 대형화해 시민의 행사 몰입도를 높였다.

삽량 테마파크로 오면 가장 먼저 신라의 관문인 ‘삽량성’을 만날 수 있다. 30m에 달하는 삽량성은 신라 시대 복장을 한 문지기가 지키고 있으며 테마파크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리는 안내서를 받을 수 있다. 삽량성을 통과하면 역사체험을 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테마파크 내에는 신라 시대 충신 박제상 공의 활약상과 설화 등을 소개하는 박제상 역사관이 준비돼 있다. 역사관 내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배치돼 있어 역사적 사실을 알기 쉽도록 해설해준다.

역사관을 다 둘러보면 드넓은 갈대밭을 만나볼 수 있다. 왜왕에게 붙잡힌 박제상 공이 왜왕의 신하가 되길 거부하자 분노한 왜왕이 박제상 공의 발바닥 가죽을 벗긴 다음 살을 베어내 갈대밭 위를 달리게 해 죽였다는 설화를 담고 있다.

테마파크 내 삽량주 극장에서는 박제상 공의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전달하는 삽량 퓨전극 ‘돌아온 박제상’과 삽량주의 잔칫날을 재현한 길놀이, 떡메치기, 마당놀이 등이 펼쳐진다.

‘역사문화 생활 체험존’은 삽량주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역사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북정동 고분군을 모래 조각 작품을 통해 재현한 ‘고분에서 발견하다’, 북정동 고분군에서 발굴한 유물을 관람객이 직접 찾아보는 ‘삽량을 찾다, 유물발굴체험’, 옛 양산 읍성 지도를 스텐실 기법과 클레이로 만들어 보는 ‘삽량주 지도 만들기’, 인조 벽돌을 이용해 삽량 성벽을 쌓아보는 ‘삽량을 지키자’, 도자기와 물레체험을 하며 삽량주 토기를 만들어 보는 ‘삽량토기 만들어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삼장수 노래ㆍ춤으로 시민 화합하자

↑↑ 시민이 함께 춤추며 화합할 수 있는 ‘삼장수 기상춤’.


삼장수기상춤은 지난 2012년 춤으로 시민이 화합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양산에서 태어난 무인으로 중앙 최고 벼슬을 지낸 이징석과 이징옥, 이징규 삼 형제 즉, 삼장수에서 이름을 따와 양산의 정체성을 담았다.
올해는 특히 ‘완성형’ 기상춤을 선보이기 위해 공모를 통해 가사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음악까지 작곡했다. 가사 공모에서 선정된 ‘삽량의 세 영웅’은 삼장수의 용맹과 충절을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가사에 맞게 삼장수의 충절과 기상을 주제로 안무를 구성했다. 전쟁터로 출정하고 말을 타고 달리며 활과 창, 칼로 적과 싸워 이기는 내용을 춤으로 표현했다. 쉬운 동작과 반복되는 안무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며 기상춤을 통해 양산시민이 화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천연제품 만들기부터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문화의 거리에 조성된다.
↑↑ 옛 토기를 관람객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부스.


삽량문화축전, 여기에 주목하라

이번 삽량문화축전은 주요 행사 외에도 시민이 행사 곳곳에 참여해 주인공이 되는 시민참여행사, 시민 동아리 공연을 비롯해 거리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이 펼쳐지는 거리축제, 양산시립합창단부터 진도예술단, 가야진 용신제, 웅상 농청장원놀이 등 공연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그 중 올해 관람객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만 모아봤다.

삽량문화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양산대종 타종식


내달 3일 오후 6시 양산대종 종각 일원에서 진행하는 양산대종 타종식은 삽량문화축전 시작을 알리는 의식 행사다. 취타대 식전공연 후 제26회 삽량문화축전 개최를 축하하는 의미로 26회 타종한다. 이후 취타대를 선두로 양산대종에서 소망등길, 특설무대까지 온 시민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시립합창단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열린 공연 
난리 퍼포먼스


4일과 5일 오후 4시부터 거리 놀이터 공연장은 양산시립합창단 공연과 끼 넘치는 관람객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될 예정이다.

4일에는 전문사회자 진행에 따라 관람객이 춤, 노래, 만담 등 자신의 장기를 뽐내는 ‘시민 뽐내기’와 재즈보컬 공연이 열린다. 5일에는 시립합창단 거리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또 공연과 동시에 삽량주와 관련된 현장 퀴즈를 진행해 양산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 문화의 거리에서는 밴드, 댄스 등 다양한 시민 동아리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거리에서 즐기는 문화와 마켓을 접목했다 
거리 프리마켓


축전기간 동안 문화의 거리에 가면 자유로운 분위기의 ‘거리 프리마켓’을 만날 수 있다. 야외라는 특성을 살려 예술과 상업을 접목한 거리 프리마켓은 관람객이 각 단체가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거나 작품을 살 수 있는 공간이다. 거리 프리마켓은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다 
2014 한복 페스티벌


4일 오후 4시에 특설무대를 찾으면 우리나라 전통 의복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페스티벌을 만날 수 있다. (사)대한민국한복美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대회 참가자들이 전통한복과 생활한복 분야 의상을 선보이는 한복경연대회와 피날레 한복쇼, 특별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자매도시 진도 대표 문화를 만난다 
진돗개 체험ㆍ진도예술단 초청 공연


양산과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전남 진도군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먼저 진도를 대표하는 ‘진돗개’가 양산을 찾는다. 삽량 테마파크 내 진돗개 공연장에서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를 만나볼 수 있다. 진돗개의 묘기 공연과 함께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 행사로 4일 오후 3시부터 4시, 5일 오후 1시~2시, 3시~4시에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4일 오후 2시부터는 특설무대에서 진도민속문화예술단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은 진도아리랑, 북춤, 진도엿타령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진도만의 민속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 축전기간 동안 시민의 염원을 담은 소망등이 행사장 일대를 환하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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