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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해설사에게 듣는 ‘수라도’와 황산강 베랑길
문학 기행은 김정한 작가의 ‘수라도’ 배경인 황산강 베랑길 걷기로 시작했다.
황산강 베랑길은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3대 잔도 가운데 하나인 황산잔도를 복원한 것으로 물금취수장에서 원동취수장까지 2.2km에 걸쳐 조성된 길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황산강 베랑길을 걸으며 ‘수라도’의 줄거리와 배경이 된 곳을 비롯해 물금 용화사와 가야진사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베랑길을 걷던 김금희(51, 강원도 속초시) 씨는 “사람들에게 잊혀가는 ‘수라도’가 이번 문학 기행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좋았다”며 “오늘을 기회로 제 고향인 강원도의 숨겨진 문학과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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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특강과 시 낭송으로 ‘문학의 밤’ 즐겨
저녁에는 통도환타지아 콘도로 이동해 본격적인 ‘문학의 밤’을 즐겼다.
이날 세밀한 관찰력과 탁월한 감각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노래하는 ‘젊은 시인’ 손택수 시인의 문학 강연과 독자들의 다양다색한 시 낭송, 독자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지며 문학으로 하나 되는 밤이 이어졌다.
2일차에는 통도사 ‘무풍한송길’과 자장암과 서운암 일대, 극락암 등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며 문학 기행을 마무리했다.
윤가은(46, 부산시 금곡동) 씨는 “시인들의 강연과 낭송을 듣다보니 저도 시를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 낭송을 들으며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뭉클한 감정이 제 마음을 적시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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