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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향대제는 (사)가락양산시종친회(회장 김영수) 주관으로 지난 16일 하북면 지산리 취서사(鷲棲祠)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가락 김해 김씨 종친이 참가했고 초헌관으로 김기재(전 행정자치부 장관), 아헌관은 김종규(전 창녕군수), 종헌관은 김정희(전 경남대 교수) 씨가 담당해 엄숙하게 제사를 지냈다.
취서사는 김무력 장군 부부와 김서현 장군과 만명부인 위패를 모시는 사당으로, 영축산 옛 이름인 취서산 자락에 김무력 장군 묘소가 있어 재실(齋室,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 이름을 땄다.
김무력 장군은 가야 마지막 왕자이자 신라 장군으로, 관산상전투에서 백제 성왕을 전사시키는 등 활약으로 삼국통일 기반을 닦았다. 김무력 장군 아들 김서현 장군 역시 신라 장군으로 활약해 양주총관으로서 백제와 싸워 전공을 세웠다. 바로 이 김무력 장군 손자이자 김서현 장군 아들이 신라 삼국통일을 이끈 당대 명장 김유신이다.
(사)가락양산시종친회는 “김무력 장군의 묘가 현재 하북 지산리에 있고, 양산 북정동 고분군 부부총이 김서현 장군 부부의 묘라는 설과 그 아래에 위치한 금조총이 딸 보희공주 묘라는 설이 있다”며 “때문에 김무력ㆍ김서현 장군 근거지가 양산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1990년에 가야국 왕자이자 김유신 장군 조부인 김무력 장군의 묘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도굴과 수난의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도굴돼 부장품이 많이 사라졌다”며 “김무력 장군 묘를 사적지로 지정해 도굴을 방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