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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ㆍ우ㆍ람’은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사람들’의 줄임말로 지난 2010년 만들어졌다. 결성 때만 해도 평생교육원 천연염색반을 졸업한 이들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졸업하는데 2년이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입 회원을 모집하기 어려워 현재는 천연염색을 취미로 하는 이들까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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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지난 18일 양산시 대표 평생학습 동호회 자격으로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에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이처럼 천연염색 전문가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췄지만 연우람 회원들은 “아직도 배울 게 많다”며 식지 않는 배움의 열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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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끼리 실습하며 실력 키워
연우람은 단순히 회원이 모여 천연염색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론부터 재료 채집, 염색 실습까지, 한 번 모이면 2~3시간씩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천연염색을 공부한다. 천연염색 재료는 무궁무진하고 염색하는 기법도 여러 가지기 때문이다.
거기다 최근에는 염색 말고도 천연 옻칠, 천연물감으로 무늬 그리기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우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 회장은 “강사 지도로 전문 영역까지 배우고 있으며 회원들끼리 함께 실습하며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염색 방법에 관해 토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순희 강사는 “다들 천연염색에 관심을 가졌던 분들이고 실력 역시 뛰어난 데다가 배우려는 의지가 강해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얻어가는 제자들”이라며 “몇몇 회원은 천연염색 강사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아 앞으로 좋은 천연염색 전문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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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기운 듬뿍 받을 수 있어 좋아
천연염색인 만큼 재료 역시 자연에서 직접 얻는다. 쪽풀이나 쑥, 치자, 양파, 고사리 등 다양한 재료를 얻기 위해 산으로 떠나기도 한다.
전금미(62, 동면) 회원은 “자연 재료를 얻으러 산에 다니다 보니 마음도 차분해지고 자연 정기를 받아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다”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재료로 즐겁게 염색한다. 그렇게 만든 천으로 작은 소품이나 옷 등을 만들어 하고 다니니 내 몸과 마음 모두가 자연으로 물드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들은 오는 25일 양산종합운동장 주차장 일원에서 열리는 ‘2014 주민복지ㆍ자원봉사ㆍ평생학습 박람회’에 참여한다.
회원들은 “시민이 직접 천연염색을 체험해보는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천연염색이 주는 즐거움을 많은 분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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