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지역 버스승강장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선 안내는 고사하고 정차 버스번호조차 표기하지 않은 승강장이 있는 데다, 버스정보안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 설치도 부족한 상황이다.
웅상지역은 웅상출장소 개청에 따라 올해 초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조정됐다. 국도7호선에 집중돼 있던 노선을 덕계~주남간 도시계획도로(번영로, 광3-3호선)로 분산한다는 취지로, 5개 버스노선을 개편했다.
때문에 웅상출장소를 중심으로 버스승강장이 신설됐고, 기존 버스승강장 역시 정차하는 버스가 바뀌어 노선안내를 해왔다. 하지만 버스노선 개편 후 8개월이 지났지만, 정차 버스번호조차 교체하지 않은 버스승강장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2번 시내버스의 경우 기존 주진동~평산사거리까지 국도7호선을 경유하다 웅상출장소~휴먼시아아파트 방향 번영로를 지나는 노선으로 변경됐지만, 국도7호선 버스승강장에는 여전히 52번 버스번호 표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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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동 새진흥4차아파트 앞 버스승강장 모습. 최신식 버스승강장이 설치돼 있지만 노선도는 물론 정차하는 버스번호조차 안내돼 있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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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무개(57, 주진동) 씨는 “웅상지역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변경돼 가뜩이나 혼란스러운데, 안내표시판조차 제대로 안돼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지역주민도 이렇게 불편을 겪는데 외부인들은 오죽하겠냐”고 질타했다.
또 “국도7호선 버스승강장에 버젓이 붙어 있는 52번 표시 밑에 얼마 전 신설된 부산버스 302번이 붙어있다”며 “부산시는 다른 지역 버스승강장 관리도 철저히 하는데 정작 양산시는 웅상주민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산시는 “현재 버스승강장 밖 철제 안내표지판을 노선안내도 형태로 승강장 내부에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중인데, 철거와 설치가 동시에 진행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버스정보안내시스템 역시 예산 문제로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있어 아직 설치하지 않은 승강장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