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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달항아리의 한국적 미를 느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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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달항아리의 한국적 미를 느껴라”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10/28 11:16 수정 2014.10.28 11:36
신한균 사기장 ‘달항아리’ 전시회 개최


서울 롯데갤러리 본점서 내달 10일까지





양산을 대표하는 도예가 신한균(55) 사기장이 달항아리를 주제로 내달 10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달항아리 전’을 연다.

서울 롯데백화점 창립 35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지난 22일 개막했으며 백자 달항아리, 분청 달항아리, 회령 달항아리, 동유 달항아리, 사발, 도판 등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 주제가 달항아리인 이유에 대해 신 사기장은 “한국 여인의 치마 곡선을 떠올리게 하는 달항아리에서 느낀 따사로운 한국적 미감을 여러 사람에게 나눠 주기 위해 전시 주제를 달항아리로 잡았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유명 화랑과 미술관에 한국 대표로 초대받아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는 신 사기장은 故 신정희 선생의 전승자로, 하북면 통도사 인근 신정희 요에서 전통도자기의 대를 30년째 잇고 있다.

신 사기장의 아버지 신정희 선생이 최초로 우리 조선 사발을 재현했다면, 신 사기장은 이렇게 재현한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정리했다.
 
특히 그는 도자기 만드는 일과 더불어 사발의 한국적 미학을 찾고자 옛 사발을 찾아 직접 차를 마시고 손으로 만지면서 그 사발에 관련된 옛 기록물을 확인하는 등 사발과 소통하는 일을 25년 전부터 계속 해오고 있다.


맥 끊긴 전통 그릇 복원에 힘써
“한국인이 쓴 도예사전 준비 중”


신 사기장은 “도자기는 그릇이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그릇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 사람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다”며 “특히 차인이 애용하는 사발은 그 시대 사기장의 정성과 우리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그릇”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사발은 임진왜란을 전후로 일본으로 들어가 일본 이름을 가지고 일본 국보와 보물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떠올리며 우리 사발을 일본이 국보와 보물로 지정한 이유를 찾고, 한국적 미학으로 우리 사발의 진면목을 연구해왔다.

신 사기장은 “세월이 지난 지금 일본 국보 기자에몽 이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쳤다는 일화가 있는 일본 중요문화재 쓰쓰이쓰쓰 이도 등은 원산지가 모두 한국이지만, 한국에서 이도는 그저 막사발로 불리며 제대로 된 이름조차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사발을 만들고 연구하며 조선의 달항아리도 꾸준히 만들고 있다. 신 사기장의 달항아리는 우리나라 도예계에서 최고라고 인정받고 있다.

신 사기장은 “앞으로도 좋은 사발, 좋은 달항아리를 만들고 특히 한국인이 만든 ‘도예백과사전’을 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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