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2일 양산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린 ‘김윤아의 시 낭송 행복 나눔 콘서트, 하모니’에는 시민을 비롯해 서울, 울산 등 타지에서 온 관람객 200여명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 낭송가는 이번 공연에서 ‘내가 바라는 세상’, ‘시로 듣는 세상의 사랑’, ‘노래와 시’, ‘시로 드는 우리의 사계’, ‘뮤지컬과 시’ 등 다섯 주제를 정해 각 주제에 맞는 시를 낭송했다.
그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비롯해 고두현 시인의 ‘늦게 온 소포’, 송수권 시인의 ‘여승’,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 신석정 시인의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등을 읽어 관객에게 시 낭송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단순히 시 낭송만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 공연 중간에 하늘소리 앙상블의 합창, 대금ㆍ해금 연주, 뮤지컬 배우 크리스 조 공연 등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박지형(48, 동면) 씨는 “김 낭송가의 시 낭송으로 생애 처음 제대로 된 시 낭송을 접하게 됐다”며 “시 낭송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보기 민망하고 오그라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하게 됐으며 시는 말로 읽었을 때 그 아름다움이 더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낭송가는 “시의 기본에 충실하되 다른 장르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국악, 뮤지컬 등을 접목해 이야기가 있는 시 낭송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 많은 공연을 하겠지만 관객들에게 시 낭송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