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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 직원이함께해 더 즐거운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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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이함께해 더 즐거운 봉사"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12/23 10:10 수정 2014.12.23 10:09
코오롱워터앤에너지사내 봉사단 ‘힐링워터앤휴먼’




지난 17일, 조용하던 자원회수시설 홍보관에 아이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사내 봉사단 힐링워터앤휴먼(회장 김동진, 이하 힐링워터)이 양산초등학교 아이들 50명을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원회수시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배우고 간단한 문제도 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어 산타클로스 등장에 아이들은 환호했고 힐링워터가 준비한 선물을 받으며 화기애애한 파티를 이어갔다.

김동진 회장은 “한 달에 한 번 지역민과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다양한 봉사를 나가는데, 이번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며 “봉사를 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지만, 특히 아이들과 함께할 때면 아이들 순수함에 동화돼 더 좋다”고 말했다.

기업 전 직원이 봉사단원으로 참여

힐링워터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에 다니는 직원 83명 모두가 회원으로 등록해 있다. 이들은 지역에서 일하는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활동한다. 가입하라고 강요한 적도 없지만 모든 직원이 스스로 참여한 것이다.

이들이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1월, 기업 차원에서 양산시민과 함께하는 방안을 찾던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김 회장 제안으로 사내 봉사단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 봉사를 나가 지역민과 소통을 하며 달라졌다.

직원들은 “봉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할 정도로 적은 우리 움직임으로 환하게 표정이 바뀌는 사람들을 봤을 때 즐거움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이제는 봉사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하는 봉사는 환경미화부터 농촌 일손 돕기, 장애인 시설 방문, 홀몸 어르신 돌봄, 집수리 등 다양하다. 도움의 손길이 있어야 하는 이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하기에 힐링워터는 매달 자원봉사센터나 자신들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을 찾아간다.

또 힐링워터 회원들은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월급 중 자신이 내고 싶은 만큼 기부를 해 모았다가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김 회장은 “봉사 종류를 가리지 않고 우리 힘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는 게 저희의 원칙”이라며 “특히 직원 중 전기, 기계 분야 전문가가 많아 혼자 전기나 집을 관리할 수 없는 홀몸 어르신 댁을 찾아가는 봉사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2년이 넘도록 꾸준히 봉사하고 있지만, 이들은 외부에 봉사한 것을 홍보하지 않는다. 기업이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9일 열린 ‘자원봉사자 한마음대회’에서 자원봉사 유공 표창을 받으며 활동이 알려지게 됐다.

김 회장은 “봉사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동안 조용히 활동하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있는 한 힐링워터앤휴먼도 양산에서 계속 봉사하는 봉사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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