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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문화 한층 성숙하게 할 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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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양산 문화 한층 성숙하게 할 교향악단”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12/30 10:04 수정 2014.12.30 10:03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 ‘성황’

지역 문화 성장 위해 앞장서는 단체 될 것




양산에 정통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교향악단’이 창단했다.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박성완, 이하 오케스트라)는 지난 16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를 열어 이들의 시작을 알렸다.

실력파 지역 음악가로
구성된 양산 교향악단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양산을 대표할 문화예술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이들은 지역 내 실력 있는 음악가로 구성된 악단이다.

오케스트라는 지난 2월부터 단원을 구성했다. 45명의 단원은 양산에서 태어난 양산사람이거나 현재 양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지역 이름을 걸고 만든 교향악단인 만큼 단원 역시 지역민이 주가 돼야 한다는 게 이들 생각이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를 이끌 수장은 전문가를 영입했다. 양산을 대표할 교향악단인 만큼 외부인이라도 단원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경력과 연륜을 갖춘 지휘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지휘를 맡게 된 이가 박성완(사진) 지휘자다.

박 지휘자는 현재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계명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Maastricht) 음악원 지휘과를 졸업한 중견 지휘자다.

그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경북도립교향악단 등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열정적인 지도력으로 여러 교향악단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 박성환 지휘자
 
박 지휘자는 “클래식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고 편하게 듣지 못하는 분을 많이 봤다. 하지만 클래식은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가 돼 서로 음악 안에서 어우러져야 한다”며 “그래서 창단 연주회에서도 제가 먼저 청중에게 말을 걸고 대답이나 호응을 유도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습실부터 단원 구성, 자문까지
엄정행 성악가 덕에 창단 ‘순항’


박 지휘자는 오케스트라가 탄생하기까지 그를 비롯한 단원들의 고생도 있었지만, 누구보다 오케스트라를 지지하고 이끌어준 엄정행 성악가 공이 크다고 말했다.

엄 성악가는 문화도시 양산으로 성장하기 위해 교향악단이 필요함을 깨닫고 이번 오케스트라의 단원 구성부터 고민해왔다. 특히 오케스트라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 기꺼이 자신의 연구실을 빌려주고 단원들이나 박 지휘자에게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엄정행 성악가는 “지역 음악 인재가 많은데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정통 클래식 악단은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두 친구가 저를 찾아와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고 그들의 뜻이 좋아 정신적 지주 역할로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게 됐다”며 “단원 선발 후 3월에 시범 공연을 진행했는데 가능성이 보여 계속 추진했고 그 덕에 이번 연주회까지 무사히 끝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에 대한 엄 성악가의 지원과 단원들의 의지를 모아 내년 신춘 음악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기연주회, 기획연주회, 산사음악회 등 시민과 함께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시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향악단은 한 도시의 ‘문화 얼굴’이다. 교향악단을 가진 도시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그곳의 문화적 위상이 달라지는데,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로 인해 양산도 어느 도시 부럽지 않은 문화 도시로 거듭났다”며 “앞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에도 많은 시민이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봐 줬으면 하고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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