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는 음악 소리가 양산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아이들이 전달하는 해맑은 하모니부터 감미롭고 따뜻한 현악 선율까지…. 양산시민을 위해 열린 세 음악회는 차가운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시민의 마음을 녹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양산어린이합창단, 교류음악회ⓒ
지난 22일 양산어린이합창단(단장 이상열)이 주최한 ‘양산 어린이를 위한 제4회 교류음악회’가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공연은 양산어린이합창단의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과 ‘동요 메들리’로 문을 열었다. 이어 부산 구포초등학교 꾀꼬리합창단이 ‘벚꽃 팝콘’, ‘우리들의 마법학교’를 열창했다. 또 오카리나 합주와 핸드벨 앙상블, 해바라기유치원 합창단이 특별 공연을 선사했고 꾀꼬리합창단과 양산어린이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노래’로 큰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상열 단장은 “합창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된 모든 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양산어린이합창단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늘소리앙상블 제6회 정기연주회ⓒ
하늘소리앙상블(단장 구미란, 음악감독 최성길)은 지난 26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꿈과 희망의 세레나데, 사랑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이날 하늘소리앙상블은 동요 ‘말의 향기’, ‘꿈의 농부’, 비틀즈 ‘Let it be’, 이탈리아 가곡 ‘오 솔레미오’ 등 어린이의 순수함이 담긴 하모니를 선보였다. 또 이날 하늘소리앙상블에서 함께 활동하는 오수미ㆍ오채은, 김달령ㆍ김보금 자매의 깜찍한 중창 무대는 관객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구미란 단장은 “큰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단원들이 자랑스럽고 공연을 보러 와주신 모든 분께 오늘 공연이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립박물관, 송년콘서트ⓒ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에서도 뜻깊은 송년콘서트가 열렸다. ‘양산시립박물관 송년콘서트’는 지난 27일 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벨로체 앙상블’ 현악 4중주와 양산시립합창단 정단원으로 구성된 여성 4인조 팝페라 그룹 ‘베르디스’의 공연이 펼쳐졌다.
벨로체 앙상블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냉정과 열정 사이’ OST 등을 현악의 풍부한 음색으로 선보였으며 베르디스는 비제 ‘카르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나는 꿈속에 살고 싶어요’ 등을 열창했다.
신용철 관장은 “이번 송년음악회는 한 해 동안 진행한 ‘양산역사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준비했다”며 “내년에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시립박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