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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양산문화원 문화학교를 만나다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실력도 마음씨도 ‘최고’ 악단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1/06 10:05 수정 2015.01.06 10:04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음악문화 보급과 전문예비 음악인 육성이라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권영현, 지휘 윤상운)는 지난 2002년 양산문화원 부설로 창단했다.

청소년이 주축이 된 오케스트라라 ‘아마추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의 이력을 보면 마냥 아마추어라고 하긴 어렵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단원들은 실내악부터 협곡, 교향곡 등 음악 전공자들이 연주하는 곡을 배우며 음악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베리시나이더, 트럼펫 연주자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등 세계적인 유명 음악가와 협연을 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김해, 창녕 등 인근 지역에서는 이들에게 초청 공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명실상부 양산과 경남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지역 내 활동도 활발하다. 해마다 두 차례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 또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읍ㆍ면ㆍ동을 찾아가 공연하며 시민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권영현 단장은 “음악은 많은 이와  함께 누릴 때 그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이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이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야말로 연주자에겐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공연 수익 기부
 
청소년오케스트라는 곡을 연주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09년부터 유료 정기연주회를 열고 입장료 수익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해왔다. 무료였던 공연을 유료로 바꾸자는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입장료를 받는 만큼의 가치를 관객에게 전달한다면 유료공연이라도 충분히 관객이 찾아와 줄 것이라 믿고 결정을 내렸다.

이숙희 단무장은 “소액이지만, 공연을 찾는 사람에게 입장료 이상의 가치를 주기 위해 단원들은 많이 노력하고 있으며 나의 공연으로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배울 수 있어 사회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사랑 갚는 단체 될 것”


이들은 지난달 27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4년을 마무리하는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번 공연 수익금 전액도 지역민을 위해 쓸 예정이며 양산 문화ㆍ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무장은 “우리 역량이 뛰어나서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역민에게 사랑을 받고 오케스트라가 유지된 것은 아니다”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학부모님과 양산시, 양산문화원 등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그 도움이 있었기에 저희도 재능으로 나눔의 기쁨을 아는 단체가 됐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들려줄 음악으로 사랑을 갚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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