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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양산문화원 문화학교를 만나다 민속춤반
흥겨운 우리 춤에 어깨가 들썩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1/13 09:28 수정 2015.01.13 09:26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흥겨운 전통 가락에 문화원 문화학교 민속춤반 회원들 몸과 마음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어렵고 복잡한 동작 대신 간결하고 손쉬운 동작이지만 ‘우리춤’이 가지고 있는 곡선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살린 춤사위가 펼쳐진다.

우리춤 한 곡이 끝나고 나니 이번엔 양반같이 의젓하고도 풍류를 아는 사내의 모습을 표현한 춤이 이어진다. 우리나라 전통춤이자 경상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호인 ‘한량무’인 것이다.

우리춤과 한량무 모두를 가르치고 있는 이는 바로 김순임 강사. 김 강사는 민속춤반의 전신인 전통춤반 조교로 시작해 지금까지 문화학교를 지켜오고 있다. 1998년부터 16년이라는 시간을 문화원 문화학교와 함께한 것이다.


장수로 이어지는 ‘우리춤’


김 강사는 누구나 손쉽고 즐겁게 출 수 있는 춤이 뭘까 고민하던 중 박상철 서울대 의대 교수(체력과학노화 연구소 소장)가 어르신을 위한 장수 춤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그 길로 ‘우리춤’이라는 이름의 장수춤을 배워와 민속춤반에서 가르치게 됐다.

우리춤은 깊은 호흡과 함께 유연한 동작이 계속 이어진다. 간단한 동작 같아 보여도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없다. 동작 하나하나가 다 장수로 이어지는 춤의 한 부분이다.

우리춤의 시작은 해맞이 춤이다.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신체 모든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주며 마음을 정돈한다. 다음은 아리랑 춤 체조로 우리 정서와 전통 가락에 몸과 마음을 실은 조화로운 동작을 표현하고, 진도 아리랑에서는 하체 근력 강화, 밀양 아리랑은 신체 유연성과 균형감각 높이는 등 흥겨운 민요에 맞춰 건강을 위한 동작을 한다.

김 강사는 “우리춤은 흥에 겨워 자연스레 움직임이 나오기 때문에 몸치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게다가 건강까지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자랑했다.

회원들도 입을 모아 “과격한 움직임이 아닌 손쉬운 동작으로 움직이니 몸이 무리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며 “건강 챙기기와 더불어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기니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한량무 배우며 지역 전통문화도 익혀


김 강사는 (사)양산학춤보존회 이사장이며, 학산 김덕명 선생의 제자다. 김 강사는 양산시민이기에 지역의 문화에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한량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양산하면 학춤이 유명하지만 양산학춤반은 이미 개설돼 있어 학춤 말고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은 춤 중 한량무를 알리고 있다”며 “건강을 위한 춤뿐만 아니라 지역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춤도 다양하게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있는 만큼 시민 역시 민속춤반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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