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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그림은 다양한 비스크(bisque, 페인팅 전의 원본 도자기)에 연필로 원하는 도안을 그리고 세라믹 물감으로 채색해 작품을 만드는 새로운 생활예술이다.
양산지역에서도 도자기 그림을 연구하고 이를 일반인에게 알려주는 기관이 늘어나고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나자 더 전문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 도자기그림협회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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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자기그림지도자협회 회원 단체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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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물금읍에서 도자기그림 수업을 진행하는 ‘그린테이블(green table)’ 강원욱 대표가 있다. 강 협회장는 10여년 전 취미로 배운 도자기 그림에 푹 빠져 지금은 수강생을 지도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된 도자기 그림은 자신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무엇보다 실용적이라는 점에서 매료됐다고 한다.
강 협회장은 “그림에 소질이 있고, 그림에 자신 있는 사람도 아니었지만, 정성스레 그려낸 그림이 도자기 위에서 빛을 발하는 것을 보고 공방까지 운영하게 됐다”며 “단순해 보여도 스케치 기법부터 물감 칠하는 법, 그림 배치, 표현법 등을 배워야 꽃잎 하나도 예술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터 자격증 발급, 기술 공유로
도자기 그림 육성ㆍ발전 위해 힘써
창립한 지 이제 한 달 조금 넘은 협회지만 양산, 부산, 경남을 비롯해 서울ㆍ경기권에서도 회원으로 등록한 사람이 있다. 단순히 지역 내 도자기 그림 활성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전국 규모 협회를 운영하며 도자기 그림이라는 예술 분야를 알리기 위해 협회를 만든 것이다.
강 협회장은 “도자기 그림을 취미로 배우는 분들도 있지만 전문적으로 공부해 자신만의 공방을 꾸리거나 창업을 하려는 주부도 많은 만큼 협회 내 심사위원단을 꾸리고 ‘도자기그림지도자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있으며 전문가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또 전문가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새로운 그림 기법, 적용 분야 등을 토론하며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는 창립회원들이 모여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제1회 도자기 그림 전시회’도 진행했다. 접시와 컵, 주전자, 시계 등의 비스크에 꽃과 과일, 동물, 풍경 등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도자기 그림 전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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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협회장은 “지난 전시 때 도자기 그림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았다”며 “지난 전시는 창립전시회라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이제 1년에 한 번 정기 전시회를 열고 회원들의 작품을 시민에게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협회장은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다”며 “취미로도 좋고 이후 창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유익한 생활예술분야인 만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협회의 다양한 활동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도자기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366-5787, 010-2527-5953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