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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양산문화원 문화학교를 만나다 양산학춤반
양산을 대표하는 춤을 익힌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2/03 10:06 수정 2015.02.03 10:04




청초하고 우아한 학의 모습을 춤사위로 표현한 양산학춤. 양산학춤 모태는 불교사찰학춤으로, 통도사에서 전승돼 오다 민간계로 파생, 계승ㆍ발전하며 양산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양산학춤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양산문화원 문화학교 양산학춤반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양산학춤반에는 학춤을 배우려는 회원으로 북적인다. 회원들은 ‘날아가기 준비 사위’, ‘먹이잡이 사위’ 등 다양한 춤사위를 익히고 있다.

양산학춤반은 양산학춤을 시민이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1996년 처음 문을 열었다. 수업은 양산학춤 예능 보유자인 학산 김덕명 선생이 맡아오다 현재는 김장수 강사가 가르치고 있다.


우아한 학의 모습이 춤으로
춤부터 학문 부분까지 배워


학의 날갯짓과 걷는 모습을 따라 한다. 느린 춤이긴 해도 쉬운 춤은 아니다. 날개를 펴듯 양팔을 펴고 한 발로 서서 앉았다 일어서는 등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금세 이마에 땀이 맺힌다. 호흡과 일체가 된 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양산학춤을 추면 관절과 근육이 풀리고 마음마저 평온해진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분인데도 연신 웃으며 거뜬하게 학춤을 즐기는 회원도 있다.

주삼남 회원은 “나이가 있다 보니 아직 한 발로 균형 잡을 때 휘청거릴 때도 있고 완벽하게 동작을 소화하기 어렵기도 하다”며 “그래도 이렇게 춤을 추니 다리와 허리도 덜 아프고 웃을 일도 많아져 살맛이 난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다른 회원도 연신 맞장구를 쳤다. 건강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양산문화의 핵심을 직접 배우고 계승한다는 것이 이들에겐 큰 자부심이라며 웃었다.


지역 무대 오르며 문화 알리미 자처
“우리 문화인만큼 더 널리 알리고파”


회원들은 ‘양산학춤은 양산문화의 자존심’이라고 여기며 양산학춤 가치를 전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양산을 대표해 다른 지역 축제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양산시민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가하는 등 지역 고유 춤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이들은 단순히 춤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접근하면서 양산학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강사는 “양산학춤은 우리 양산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우리가 지켜야 할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문화학교를 통해 많은 이들이 양산학춤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양산을 넘어 다른 지역에도 양산학춤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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