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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대한제국 시절 옛 양산 모습 밝혀지다..
문화

대한제국 시절 옛 양산 모습 밝혀지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2/03 10:40 수정 2015.02.03 10:38
1902년 제작된 ‘양산군중기’ 발견

양산군 내 건물과 현황 꼼꼼히 기록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2016년 양산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자료수집 중 대한제국 시절 당시 양산군 현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이 자료는 1902년(광무 6년)에 제작된 ‘양산군중기(梁山郡重記)’로 110여년 전 양산군 현황이 소상히 담긴 자료다.

↑↑ 양산군중기 표지.
중기(重記)는 이전 관리가 신임 관리에게 사무를 인수인계할 때 전하는 행정문서로, 이 책에는 양산군 내 각종 건물과 현황을 50여쪽에 걸쳐 꼼꼼히 기록했다. 또 장마다 관인이 찍혀있어 사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아 구한말 양산 역사를 구명(究明, 사물의 본질이나 원인을 연구해 밝히는 것)하는데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양산군중기에 나와 있는 양산읍성 내 동헌과 각종 건물 현황.
특히 이 책은 향토사연구자와 관련 학계 등에서 밝히려 애쓰던 조선 시대 양산읍성 내 동헌(고을 수령 등이 정무를 집행하던 건물) 규모와 건물 이름, 조선 후기 경남지역 최대 역(驛) 중 하나로 알려졌던 황산역 규모와 강에서 지내던 국가 제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가야진용신제의 가야진사(伽倻津祠) 건물 구성, 양산향교 모습, 영남7대루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사라진 쌍벽루(雙碧樓)가 6칸의 큰 누각이었다는 점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어 양산역사 복원에 귀중한 자료다.

신용철 관장은 “양산군중기는 현재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양산역사 복원과 선양 사업 기초가 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근현대 양산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발견한 성과여서 앞으로 더욱 많은 귀중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립박물관은 양산군중기 소장자와 협의를 거쳐 1개월 정도 정밀하게 내용을 검토한 후 관련 자료를 우선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립박물관은 오는 13일까지 양산과 관련된 유물ㆍ자료를 공개 구매한다.

이번 구매 대상 유물은 ▶대한제국부터 현대까지 양산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는 모든 자료 ▶천성산과 관련된 모든 자료 ▶양산 불교 문화재 관련 유물 ▶양산 고고ㆍ도자문화 관련 유물이다.

유물 매도 신청은 오는 13일까지며 시립박물관 직접 방문 또는 우편으로 하면 된다. 매도 참가 자격은 문화재 개인 소장자 또는 문화재매매업 허가를 득한 개인과 법인으로 도굴품, 장물, 위조품 등 불법문화재와 문화재 관련 사범은 신청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양산시립박물관 홈페이지(museum.yangsan. 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392-332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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