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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인철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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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라는 책에서는 우리는 종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현대인 시선으로 보면 고대인의 세상은 혼비백산할 정도였다.
친족을 노예로 부리고 군사지도자는 아이와 민간인을 무차별로 죽였다. 자신의 수명을 누린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랬던 것이 시간이 흐르며 인류역사에서 폭력이 차츰 줄어들고 있음을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국가와 사법제도를 성립하고 시민권, 여성권, 아동권, 성 소수자 권리, 동물권 운동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폭력이 감소해 왔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가장 평화로운 세상에 살고 있을까? 터무니없는 독재적 정치 상황과 대기업의 독선적 횡포가 난무하는데. 춥고 바람 불고 몸은 떨리는데? 눈도 오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옷에 대한 말을 찾아봤다.
갓등거리 : 토끼털, 너구리털, 양털 따위로 만든, 소매 없는 겉옷.
갖옷 : 짐승 털가죽으로 안을 댄 옷
개구멍바지 : 오줌이나 똥을 누기에 편하도록 밑을 튼 어린아이의 바지
고쟁이 : 여자 속옷. 통이 넓지만 발목 부분으로 내려가면서 좁아지고 밑을 여미도록 돼 있다.
굿복 : 광부가 갱내에서 일할 때 입는 옷=굿옷
동방 : 긴 저고리에 중대님 친 바지로 이뤄진 중의 평상복
짧게 알아보는 우리말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책 사이에 꽂아두는 것은 책갈피가 아니고 갈피표라고 해야 한다. 책장과 책장 사이가 책갈피다.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두는 종이쪽지나 끈은 ‘서표’, 순우리말로 ‘갈피표’라고 부른다. 두꺼운 책에 박아 넣은 끈은 ‘갈피끈’, ‘가름끈’, ‘보람줄’이라고 한다.
2)삶은 지 오래돼 퉁퉁 ‘분’ 국수가 아니라 퉁퉁 ‘불은’ 국수가 맞다. 퉁퉁 ‘분’에서 ‘분’은 ‘붇다’가 원형이다. ‘붇다’의 뜻은 ‘물에 젖어 부피가 커지는 것’이다.
3)성인 남자 목에 툭 불거진 것은 ‘목젖’이 아니라 ‘울대뼈’라고 해야 한다. 성인 남자 갑상 연골에 있는, 뭐가 걸린 것처럼 툭 불거진 부분, 입을 크게 벌리면 목구멍 안쪽에 보이는 젖꼭지처럼 생긴 것이 ‘목젖’이다. 변진섭 ‘희망사항’이라는 노래 중에 있는 ‘웃을 때 목젖이 보이는 여자’의 뜻은 아마 티 없이 맑게 웃는 여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