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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이라면 한 번쯤 신라 충신 박제상(朴堤上) 공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양산 출신이자 충절을 대표하는 인물인 박제상 공의 얼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에선 학술대회, 글짓기 대회, 삽량문화축전 부스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양산문화원도 마찬가지다. 양산문화원은 지난 2002년 박제상 공의 호인 관설당(官設堂)에서 이름을 딴 관설당서예협회(위원장 최양두)를 창립했다. 울산이나 충남 공주 등 다른 지역에서 박제상 공을 브랜드화하고 관련 축제를 운영하는 것을 보고 박제상 공이 양산 출신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 동시에 신진 서예가 발굴과 지역 서예 문화 활성화에도 앞장서기 위해 ‘서예협회’로 탄생했다.
관설당서예협회는 서예를 통해 조상의 얼을 이어가고 전통문화예술을 널리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창립한 해에 우국태, 신경찬 등 지역 서예ㆍ사군자ㆍ문인화ㆍ서각 분야 작가들을 주축으로 발기인협회를 발족해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관설당서예협회 주된 활동을 꼽자면 단연 ‘관설당전국서예대전’을 들 수 있다.
서화예술 잇고 신진작가 발굴해
올해 서예대전 수상자 전시 예정
박제상 공의 충효 사상을 계승하고 서화 예술분야 신진작가를 발굴해 창작활동을 높이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관설당전국서예대전은 올해 13회를 맞이한 국내 대표 서예 대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여하는 권위 있는 이 대회를 통해 서예 문화를 이어갈 역량 있는 서예인을 발굴하고 있다.
최양두 위원장(사진 제일 왼쪽)은 “해마다 500점에 가까운 작품이 전국에서 접수되고 참여하는 분들 모두가 수상 자격이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작품을 보내는 데 이르렀다”며 “지역 내 많은 문화예술인이 도움을 줘 협회와 서예대전이 이만큼 자리를 잡을 수 있었으며 이 대회가 박제상 공과 양산을 알릴 수 있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지금까지 서예대전에서 배출한 대상, 특선 작가들이 200명이 넘기 때문에 이들과 관설당 회원들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대회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 작품을 모아 시민에게 우수한 서예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관설당서예대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만큼 전시회에도, 또 관설당서예협회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