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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동네 맛집] 비빔밥 한입에 전국 산나물을 맛본다..
생활

[우리동네 맛집] 비빔밥 한입에 전국 산나물을 맛본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2/10 14:36 수정 2016.04.21 14:36
물금읍 '마실' 조정화 대표
자연의 맛 그대로 담아낸 ‘산채 비빔밥’
주말마다 전국 장터 돌며 직접 재료 공수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지났지만, 여전히 몸을 움츠리게 하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차가운 바람도 이곳만은 피해간다. 물금읍 범어리에 있는 ‘마실’ 이야기다.

이곳은 나물과 산야채의 향긋함과 고향 집 같은 따뜻한 분위기로 이른 봄을 느낄 수 있다.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외관과 맞게 이곳의 밥상 또한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집밥’이다.

마실을 대표하는 메뉴는 산채 비빔밥. 널리 알려졌듯 산채는 우리 몸에서 해독작용을 한다. 겨우내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는 작용도 하고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미네랄 성분을 공급한다. 풍부한 섬유질은 장 청소에도 도움이 되는 등 건강에 그만이다.

사실 산채 비빔밥이라 하지만 특별한 산나물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콩나물, 무생채, 도라지, 고사리 등 가정에서 익숙한 재료다. 거기에 제철에 나는 나물 한두 가지가 추가돼 그 계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취나물이 올라가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돋워준다.

↑↑ 조정화 대표
다양한 채소에 조정화 대표가 직접 담근 고추장을 넣고 비비면 알록달록한 자연색이 군침을 돌게 한다. 새빨간 색과 다르게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 ‘착한 밥’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아요. 화학조미료 대신 제가 직접 담근 발효액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죠. 내 가족이 먹는다 생각하고 만들기 때문에 이왕이면 더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밥상을 준비하려고 애써요”

음식 재료 역시 조 대표가 일요일마다 전국 장터를 돌아다니며 직접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선택한 것이다. 좋은 밥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수한 우리 농산물이어야 한다는 고집 때문이다. 일주일에 단 하루 쉬는 날에도 발품을 파는 것이 힘들만도 하지만 조 대표는 그것마저 즐겁다며 웃었다.

↑↑ 연잎 수제비
산채 비빔밥만큼 인기 있는 연잎 수제비 역시 인공미가 아닌 자연의 거칠고 소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연잎 가루로 색과 건강을 더한 수제비에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이 더해져 자꾸만 손이 가게 한다.

↑↑ 훈제오리 샐러드
여성 손님에게 인기 만점인 훈제오리 샐러드 역시 마실의 대표 메뉴. 양상추, 파프리카, 오이 등 채소와 함께 훈제오리가 듬뿍 올라가 샐러드만으로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거기에 조 대표가 직접 담근 매실청, 오미자청, 감식초로 만든 소스는 오리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채소의 상큼함을 더한다.

↑↑ 발효 연잎차
식사 후에는 한 잔의 차로 마실의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즐겨보자. 하동 녹차, 지리산 수제 발효차부터 조 대표가 직접 만든 생강, 매실, 유자, 대추, 오미자, 블랙베리, 석류차 등 다양한 차를 음미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우리 땅에서 나는 우리 재료로 손님에게 잊지 못할 밥상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한다.

“많은 분을 만족하게 할 건강한 맛을 선보이고 싶어요. 이왕이면 양산에서, 경남에서 나는 것들로요. 지금도 양산에서 나는 매실로 효소와 청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지만 더 다양한 농산물로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요. 또 제 음식으로 우리 이웃들이 이런 훌륭한 농산물을 키우고 있다는 것도 알리고 싶고요. 제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손님에게도 우리 양산에도 도움이 되는 그런 음식을 만들고 싶습니다”

↑↑ 마실 위치

■ 위치: 양산시 물금읍 화합3길 14
■ 연락처: 055-383-7900
■ 운영시간: 월요일~토요일
■ 가격: 산채 비빔밥(7천원), 연잎 수제비(6천원), 들깨 수제비(6천원), 된장찌개(7천원), 훈제오리 샐러드(2만5천원), 훈제 삼겹살(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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