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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프로ㆍ아마추어 화가가 함께 그리는 ‘양산사생회’..
문화

프로ㆍ아마추어 화가가 함께 그리는 ‘양산사생회’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3/17 09:43 수정 2015.03.17 09:41
17년 역사 자랑하는 지역 미술가 모임

‘양산웅상회야제’서 웅상 담은 전시 계획




양산 미술계에서 미술협회를 제외하고 이보다 더 긴 역사를 가진 곳은 없다. 올해로 17년, 지난 1997년 회원 7명으로 시작해 현재 40여명의 프로ㆍ아마추어 미술인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양산사생회’(회장 김복선) 이야기다. 양산사생회는 웅상지역 미술인을 중심으로 모여 지역 미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노련함과 신선함의 조화


양산사생회는 ‘프로 화가의 섬세함과 아마추어 화가의 풋풋함’을 신조로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조화를 통해 지역 미술을 더 풍성하고 활기차게 만들자는 것이 발족 취지였기 때문이다.

김복선 회장은 “프로든 아마추어든 그들끼리만 모여 있으면 자신만의 작품세계에서 한 걸음 더 발전하기 힘든데, 프로의 노련함과 아마추어의 신선함이 합쳐진다면 더 좋은 작품을 구성할 수 있다”며 “그 원칙으로 지금까지 매년 회원이 늘고 있고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작품 역시 점점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작품 역시 수채화부터 유화, 풍경화 등 다양하다. 특히 양산의 풍경이나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려 시민이 작품을 이해하기 더 쉽게 한다.

조미혜 사무국장은 “웅상에 전시장이 없음에도 시민에게 미술이 낯설고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정기회원전을 열어 그림으로 소통하려 하고 있다”며 “올해도 전시회를 위해 회원 모두가 작품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웅상 담은 그림으로
주민과 그림으로 소통


특히 양산사생회는 올해 ‘양산시 평생학습 동아리’에 지원해 ‘양산사생회 물빛그리기’(회장 이봉선, 이하 물빛그리기)라는 사생회 내 동아리를 운영하게 됐다. 물빛그리기는 사생회 내 수채화를 주로 그리는 작가 12명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수채화로 웅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오는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양산웅상회야제’에서 전시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국장은 “웅상주민이 많이 모이는 자리이기에 전시를 꼭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지원사업에 공모하게 됐다”며 “물빛그리기 동아리 활동이기도 하지만 사생회의 활동이기도 한 만큼, 회원 대부분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7년간 활동하면서 “양산은 다른 분야보다 특히 미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양산웅상회야제만 보더라도 음악, 체육 등의 콘텐츠는 있으나 ‘미술 전시’ 같은 부분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게 아쉽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삽량축전에는 부스를 운영할 단체들을 모으는데 거기에 미술협회나 미술 단체들이 참여하는데 이번엔 우리가 먼저 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아쉬웠다”며 “특히 웅상에는 마땅한 전시관도 없어 한 번 전시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를 이야기하지만 주로 음악 공연이나 체육 행사에 치중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는 미술, 예술계에서도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지길 바라며 우리도 시민이 지역 미술인의 작품을 더 가까이서 볼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10월 열린 ‘제16회 양산사생회전’에 참여한 회원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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