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기운을 북돋워 주는 보양식이 제격. 산과 강이 보이는 풍경과 싱싱한 재료로 보양식을 선보여 손님에게 건강을 불어넣어 주는 곳이 있다. 삼호동에 있는 ‘상록수 오리명가’(대표 김상경)가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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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록수 오리명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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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경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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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58) 대표는 “오리는 다른 고기와 달리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을 변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피부와 모발을 윤택하게 하고 불포화지방산 식품으로 많이 먹어도 부담 없어 다이어트 하는 여성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슈퍼푸드’”라고 설명했다.
상록수 오리명가에서 사용하는 오리는 인근 김해 오리농장에서 그날그날 공수해 온다. ‘생오리고기’여야 최상의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냉동고기가 아니라 생고기이기 때문에 다른 오리전문점보다 비싼 게 사실이지만, 좋은 재료를 써야 좋은 음식이 있다는 게 제 생각이기에 생고기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오리명가’기 때문에 오리고기가 당연히 주메뉴일거라는 생각과 달리 김 대표가 자신 있게 내놓는 대표 메뉴는 ‘유황오리해신탕’. 유황오리와 문어, 전복, 키조개, 새우 등 해산물, 여기에 인삼, 녹각, 황귀, 대추, 무화과 등 무려 13가지 약재로 끓인 육수가 더해지는, 말 그대로 ‘보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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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짐한 재료가 들어가는 유황오리해신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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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년 동안 횟집, 일식집 등을 운영한 적이 있어서 해산물이 오리와 어우러지면 더 특별한 음식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오리 맛, 식감과 잘 어울리는, 오리 효능에 배가 될 수 있는 해산물을 찾았죠. 특히 약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체질에 따라 맞는 약재가 다르잖아요. 그 평균점을 찾아 누가 먹어도 건강해질 수 있게 한약방도 많이 다니고 약재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유황오리해신탕을 보는 순간 살아 움직이는 문어와 싱싱한 해산물에 시선을 뺏긴다. 여기에 한 마리 그대로 들어가 있는 오리와 뽀얀 육수가 더해져 보는 것만으로 건강이 느껴진다. 거기에 그릇 가득 푸짐하게 들어간 해산물로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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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유황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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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차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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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를 우려내는 데만 5시간, 거기에 오리를 고아내는 데 또 한 시간 이상. 한 그릇을 위해 6시간 이상 투자해야 하는 만큼 하루에 단 12그릇만 판매한다. 그 이상은 힘에 부칠 뿐만 아니라 음식에 들어가는 정성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한 그릇이라도 정성으로 음식을 내야 한다는 게 제 원칙입니다. 그 이상을 준비했다가 혹시나 재료가 남게 되면 다음 날 손님에게 ‘재고’를 파는 기분이라 제 양심에 찔리기도 하고요. 그날 준비한 재료로 그날 음식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기에 앞으로도 이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김 대표는 유황오리해신탕을 먹은 이후에 꼭 먹어야 할 ‘특식’이 있다며 주방으로 달려갔다. 김 대표가 가지고 온 것은 ‘녹두죽’. 푸짐한 해신탕 때문에 배가 불러 더 이상은 못 먹을 것 같은데도 구수한 녹두죽 향에 자꾸만 숟가락을 들게 한다. 김 대표는 평범한 녹두죽이 아니라 해신탕 육수를 더해 끓여 원래 녹두죽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감칠맛이 있다며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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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황오리해신탕 육수로 끓인 녹두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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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점심시간이면 생오리탕과 훈제정식, 주물럭정식을 찾는 직장인들로 가득 찬다. 저녁이면 양념불고기, 생구이 등 오리고기를 먹으러 오는 가족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김 대표는 몸보신을 위해서라면 해신탕이 제격이지만 사실 오리고기만으로도 충분한 보양식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홍보는 음식의 맛이죠. 음식이 맛있으면 저희가 홍보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입소문을 내주시더라고요. 지금까지도 많은 분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주십니다. 그런 믿음에 보답해야죠. 정직한 재료와 내 가족을 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른 요리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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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양산시 용암길 18-9
■ 연락처: 055-367-5292
■ 운영시간: 월~일 11시 30분~22시
■ 가격: 유황오리해신탕(2인 5만원, 4인 10만원), 오리한방백숙(4만5천원), 생오리양념불고기(3만8천원), 솔잎오리훈제수육(4만원), 청둥오리생구이(3만8천원), 청둥바베큐(4만원), 점심특선 오리철판훈제정식(1만원), 생오리탕(1만원), 오리주물럭정식(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