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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그늘진 이웃부터 보듬어 주는 사람들..
사람

그늘진 이웃부터 보듬어 주는 사람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4/07 10:34 수정 2015.04.07 10:31
이ㆍ미용, 청소, 농촌 일손 돕기, 서예 프로그램 등

이웃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만능 ‘보듬우리 봉사단’




‘봉사’라는 이름이 거창해 선뜻 나서지 못했던 사람들이 용기를 내 지난 2011년 봉사단을 만들었다. ‘소외된 이웃을 보듬어 주는 우리’라는 의미를 가진 ‘보듬우리 봉사단’(회장 박추하) 이야기다.

‘우리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든 찾아간다’는 보듬우리 봉사단은 홀몸 어르신 돌보기부터 요양ㆍ장애인시설 청소, 농촌 일손 돕기, 화단 가꾸기, 이ㆍ미용 봉사 등 안 하는 활동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회원 중 한 명이라도 전문가가 있으면 그 사람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이ㆍ미용 봉사와 요리, 서예 프로그램이다.
↑↑ 한 달에 한 번,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ㆍ미용 봉사를 한다.


박 회장 특기 살려 장애아동에게
서예 프로그램 진행 “반응 좋아”


보듬우리 봉사단은 한국서예협회 양산지부장이기도 한 박 회장의 능력을 활용해 최근 장애아동 대상 ‘서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예가 정서 안정이나 인내심, 집중력 기르기에 안성맞춤이라 장애아동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먹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 옷이 더러워지거나 주변이 지저분해진다는 단점이 있어 부모나 시설에서 프로그램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에 박 회장은 물로 글을 쓸 수 있는 특수 종이를 구해 지난달부터 늘푸른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서예를 가르치고 있다.

박 회장이 회원들을 사전에 교육하고, 이후 실제 프로그램에선 박 회장이 앞에서 설명하면 나머지 회원들이 아이들과 일대일로 붙어 있으면서 추가 지도를 하는 방식이다.

박 회장은 “서예는 심신 수양 효능뿐만 아니라 자폐, 인지장애 아이들에게 재활치료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활동”이라며 “이번에 처음 시도했는데 아이들 반응이 좋은 만큼 이 프로그램이 더 많은 시설에 퍼질 수 있도록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늘푸른집 아동을 대상으로 서예 체험 교실을 진행한다.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 참여해
나눔의 가치 아이들에게 알려


처음에는 성인 회원 위주로 활동했지만, 회원들도 다 가정을 꾸리고 있어 최근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하는 봉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실제로 봉사에 참여하게 해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김영순 사무국장은 “어른끼리 활동도 좋지만, 내 아이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가족 간 유대도 쌓고 아이들 인성교육까지 할 수 있어 점차 가족 참여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처음에는 부모 요구에 억지로 오던 아이들도 지금은 자발적으로 올 만큼 봉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만큼 봉사단에서도 가족간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소외 아동과 함께하는 ‘요리 프로그램’ 진행 모습.


봉사단 내 여성부ㆍ남성부 만들어
지금보다 폭넓은 활동 펼칠 것


보듬우리 봉사단이 활동한 지 4년. 처음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봉사단을 조금 더 알려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이 이들을 찾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박 회장은 “현재 여성 회원이 많아 이들을 보듬우리 봉사단 내 여성부로 따로 활동하며 양산 내 다른 여성단체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이웃을 만나고 봉사에 뜻을 둔 분을 더 찾아내 봉사단 역량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봉사할 마음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든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보듬우리 봉사단”이라며 “봉사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우리에게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가입 문의 010-4561-3024(김영순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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