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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칠나무 단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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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황칠나무를 양산에서도 만날 수 있다. 자신을 ‘황칠나무 전문가’라고 소개하는 김상배(53) 대표가 운영하는 ‘황금정’에서 말이다.
↑↑ 황금정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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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나무 효능 극대화 위해
8년 투자해 진액 개발
김 대표는 지난 2001년, 대장암 말기에 걸린 한 사람이 황칠나무 액을 먹고 완치됐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듣고 황칠나무를 처음 접했다. 그 일화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넘겼던 김 대표는 그 이후에도 황칠나무 효능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됐고 ‘대체 그 나무가 뭐기에’하는 생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공부할수록 모든 사람에게 좋은 약재라는 걸 알았어요. 체질도, 나이도, 성별도 가리지 않는 훌륭한 나무였죠. 이런 나무를 활용해 보양식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시작했어요”
김 대표는 황칠나무 진액을 만들어 각종 요리 육수로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황칠나무에 있는 사포닌 성분을 가장 많이 우려내는 방법을 찾는 대만 6년이 걸렸다. 거기에 각종 음식에 적용했을 때 진액 특유의 씁쓸한 맛과 한약 향을 최소화하고 황칠나무의 감칠맛을 살리는 데 2년을 투자했다.
“우선 전라남도 보길도에서 15년 이상 자란 황칠나무를 직접 구해옵니다. 이후 잎, 줄기, 뿌리, 전대 등 손질을 하고 나무에서 나는 모든 것을 넣어 72시간 동안 끓입니다. 시간에 따라 불 조절을 해가며 한약을 다리듯 정성을 쏟아야 하죠. 오랜 시간 황칠나무에만 몰두한 절 보고 어떤 사람은 ‘미쳤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근데 전 그 말이 칭찬으로 느껴져요. 그만큼 제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거니까요”
↑↑ 김상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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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먹으면 느껴지는 건강
“황칠나무 음식은 보약입니다”
↑↑ 황칠나무 오리백숙 상차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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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약재 없이 오로지 황칠나무로만 우려낸 육수에 오리, 고구마, 단호박, 당근 등을 넣고 1시간가량 푹 고아낸다. 오리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 깔끔하다. 국물이 ‘진국’이라며 자랑하는 김 대표의 말처럼 국물을 가득 떠 한 입 넣자 담백하고도 개운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황칠나무 진액만을 마셨을 때 느껴지는 쓴맛은 없어지고 황칠나무의 은은한 향과 시원한 맛이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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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칠나무 삼계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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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온 반찬도 정갈함에 눈이 간다. 하루 장사를 시작하기 전 만든 밑반찬은 그날 점심까지만 사용하고 저녁 장사에 쓸 밑반찬은 점심 장사가 끝난 오후 3시께 새로 만든다. 재료는 무조건 모두 국내산. 가족을 위한 건강한 밥상에는 우리 것이 최고라는 김 대표의 철학이다.
“우리 땅에서 난 재료만 사용하고 밑반찬은 재활용하지 않는 것은 저와 손님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눈치를 보며 밑반찬을 더 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손님의 당연한 권리니 저희 집에서는 마음껏 더 달라고 했으면 좋겠네요. 결국 제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점심 특선 메뉴인 오리불고기 정식을 비롯해 묵은지고등어찜, 김치찌개도 인기다. 점심 특선 메뉴에도 역시 황칠나무 진액을 사용해 맛은 물론 건강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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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특선 황칠나무 오리불고기 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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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음식에 야박해선 안 된다”며 “한 상 가득 나오는 상차림 덕에 공깃밥 두 세 공기 먹는 이들이 많은데, 그 모습이 고맙고 좋다”며 웃었다.
“황칠나무 음식은 보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신념으로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걸어왔습니다. 정성과 노력, 시간으로 빚어낸 최고의 보양 음식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만큼, 황금정을 찾는 분들께 실망하게 하지 않는 요리를 늘 선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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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양산시 양산대로 734(남부동)
■ 연락처: 055-362-0119
■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 가격: 황칠나무 오리백숙(6만5천원), 황칠나무 닭백숙(6만5천원), 황칠나무 보양삼계탕(1만8천원), 황칠나무 오리불고기(대 4만2천원, 소 2만2천원), 점심 특선 황칠나무 묵은지고등어찜(8천원), 김치찌개(8천원), 오리불고기 정식(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