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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빌려 갈 땐 언제고…” 도서 미반납 몸살 ..
사회

“빌려 갈 땐 언제고…” 도서 미반납 몸살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4/21 09:14 수정 2015.04.21 09:12
시립ㆍ웅상도서관 지난해 700여권 미반납

연체자 대출 제재 외 다른 조치 없어 골머리



“빌려 갈 때 마음과 반납할 때 마음이 다른가 봐요”

지역 내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 중 기간 내 반납하지 않은 도서가 수백권에 달해 다른 이용자가 원하는 책을 대출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도서관에는 인력부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서를 반납하지 않은 대출자에게 일일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로 독촉하는 등 업무가 가중돼 이용자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해 양산시립도서관과 웅상도서관 도서 연체 현황을 조사해 본 결과 2014년 한 해 미반납 도서가 700여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립도서관은 267명의 회원이 1년간 도서 495권을 반납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6개월 이상 장기미납 도서가 142권에 달한다. 웅상도서관의 경우 115명이 227권을 반납하지 않았다. 6개월 이상 미반납 도서는 63권이다. 

시립도서관과 웅상도서관은 회원당 3권의 책을 빌릴 수 있다. 대출 기간은 2주지만, 필요하면 1주일 연장할 수 있어 도서 대출 가능 기간은 최대 21일이다.

이를 넘겨 회원이 연체하면 문자메시지 발송과 전화로 회원에게 연체 사실을 알리고 도서 반납을 독려한다. 웅상도서관은 2개월 이상 장기연체자에게 격월로 도서 반납을 독려하는 우편물을 발송하고, 시립도서관은 1년 이상 장기연체자의 경우 연체자 목록을 출력해 반납 통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 기간을 어겼을 때 연체일수만큼 대출을 제한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제재규정이 없어 실제 회수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립도서관은 “연체 도서 회수율을 높이고 도서관 이용규칙을 준수하는 시민의식을 향상하기 위해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시민이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서관과 도서를 이용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이 책을 돌려주지 않아 다른 이용자 불편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며 “개인 책이 아니라 모두의 책인 만큼, 시민 모두가 도서관 도서를 아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도서관 이용자는 “빌리고 싶은 책이 있는데 몇 달 동안 대여 상태라 화가 났던 적이 있었다”며 “이런 문제는 이용자의 성숙한 의식 없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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