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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명품 몸매’ 인정받은 중년 보디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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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몸매’ 인정받은 중년 보디빌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4/21 09:27 수정 2015.04.21 09:24
김상근 씨, ‘미스터 경남 선발대회’ 중년부 1위

“잘 가꾼 몸으로 보디빌딩과 양산 알리고파”



56세 중년 신사가 경남 최고의 명품 몸매로 손꼽혔다. 젊은 사람도 감탄을 자아내는 완벽한 몸의 소유자, 김상근(56, 어곡동) 씨가 지난 11일 창원에서 열린 ‘2015 미스ㆍ미스터 경남 선발대회’에 참가해 중년부 1위를 거머쥔 것이다.

김 씨는 55세 이상 보디빌더들이 출전하는 중년부에서 10여명의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최고의 몸으로 뽑혔다. 김 씨는 “저보다 훨씬 훌륭한 보디빌더가 많았는데 운이 따라줘서 제가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김 씨의 1위 수상이 값진 이유는 지난 2011년 이후 대회 출전을 하지 않다가 4년 만에 엘리트 대회에 경험 삼아 출전했다 받은 상이기 때문이다.

“개인 사정으로 그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기회가 돼 미스터 경남 선발대회에 참가했는데, 지금껏 흘린 땀이 정말 값지게 느껴집니다”

김 씨는 대회에 나가지 않았던 4년 동안도 매일같이 아침 6시 30분부터 9시까지 근력운동을 해왔다. 그렇게 75kg의 탄탄한 몸을 유지해오다가 대회에 출전을 결심한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10kg 정도 감량을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에 들어간 것이다.

“3월 1일부로 모든 곡기를 끊었어요. 그와 동시에 오후에도 2시간 3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했죠. 탄수화물을 끊고 더 운동에 매진하면서 체지방을 태우며 데피니션(근육의 선명도)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요.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필요한 영양분만 챙겨 먹는 게 정말 고통스러웠죠”

그런데도 그가 도전을 이어갔던 이유는 지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체육계에서 아직은 비인기 종목에 속하는 보디빌딩에 도전하면서 사람들에게 ‘몸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보디빌딩의 매력을 선보이고 열심히 운동하는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다.

“50세가 넘은 늦은 나이에 보디빌딩을 시작했지만, 제가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양산’이란 이름을 많이 알렸습니다. 제 뒤를 이어 몸으로 양산을 알릴 후배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보디빌딩도 불과 몇 년 전보다는 조금 더 알려졌고요. 그래도 아직 여러모로 부족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알아주시고 행정에서 비인기 종목에도 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하네요”

김 씨는 경남보디빌딩연합회장배 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보디빌딩대회 등 올해 예정된 대회가 3개가 더 있는데, 그 대회에도 출전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몸에 대한 자신은 있다며 웃었다.

“대회 때문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근력운동은 꼭 필요합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근육 손실이 커지거든요. 근육이 많이 손실될수록 노화도 빨리 되고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저는 많은 분이 근력운동을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운동하는 방법을 재능기부처럼 알리고 싶기도 하고요. 다음 대회도 열심히 준비해 전국에 양산의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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