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학교 앞 불법 주ㆍ정차 “안 돼”..
사회

학교 앞 불법 주ㆍ정차 “안 돼”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4/28 10:07 수정 2015.04.28 10:05
신주초 녹색어머니회, 안전한 하굣길 위한 캠페인

학원, 학부모 차량으로 인한 위험과 교통 불편 해소



지난 23일 오후 1시께, 신주초등학교(교장 임인철) 학생들 하교가 시작됐지만 다른 학교들과 달리 교문 앞에 학원 차량을 비롯해 아이들을 데리러 온 차량이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녹색어머니회(회장 하선미) 회원들이 ‘학교 앞 불법 주ㆍ정차 이제 그만!’, ‘기초 질서, 학부모님들 먼저 지켜주세요’ 등 학원과 학부모 등 차량 운전자들에게 학교과 불법 주ㆍ정차 금지구간임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하굣길 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었다.

↑↑ 학교 앞 도로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 모습.
지난 3월 개교한 신주초등학교는 물금 워터파크와 인접해 있으며 학교 바로 옆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평소 차량 통행이 잦은 구간이다. 그러나 아이들 하교 시간만 되면 학교 앞은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원과 학부모 차량으로 왕복2차선 도로가 꽉 차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학교에서 하교 시간마다 학원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 앞은 불법 주ㆍ정차금지 구간임을 알리고 안전 지도에 나섰음에도 마찰만 심해졌을 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직접 나섰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매일 오후 12시 2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회원들이 돌아가며 캠페인과 아이들 하교 지도에 나선 것이다.

신주초 녹색어머니회 하선미 회장은 “원래 녹색어머니회 활동은 등교 지도에서 끝나지만, 우리 학교는 하굣길 안전 지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나오게 됐다”며 “학원 차량 운전자에게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 어렵긴 했지만, 학교 앞이 차량으로 어지럽지 않고 깨끗한 모습을 보니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학원은 학교 정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아이들을 데리러 와야 하는 일이 번거로워 하교 시간만 양해를 구한다고 하소연하지만, 원칙적으로 학교 앞은 불법 주ㆍ정차 금지 구역인 만큼 꼭 지켜주셨으면 한다”며 “불법 주ㆍ정차는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우리 학교를 계기로 많은 운전자가 불법 주ㆍ정차에 대한 인식을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학부모들 캠페인 이후 불법 주정차가 현저하게 줄어든 모습.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