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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자 詩] 청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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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詩] 청춘. 17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4/28 10:27 수정 2015.04.28 10:24
이연주(동면)




 
↑↑ 이연주
동면
 
17살
사내 녀석들
너희들은 꽃피는 봄이구나.
어느 날 아침 깨어보니,
한창 개나리 피는 봄이 오고
어느 날 오후 집으로 가는 길에
매서운 꽃샘추위를 맞닥뜨려도
껄껄대는 호탕한 웃음으로
17살 너희들은 봄을 신나게 즐기고 있구나.


오늘은 꽃비가 내리는 햇살아래
어제보다 한 뼘 더 자랄 테고,
내일 아침 눈을 뜬 봄날은
봄비가 내릴 수도 있지만,
너희들은 사내가 되어가고
봄은 한창 무르익겠지


17살
찰나 같은 봄을 보내고 있을 너희들
이 봄은 다시 못 올 17살이란다.


아마도
이 변덕스럽고, 재미난 봄이란 녀석은
몇 십 번이고 17살처럼 찾아오겠지만,
17살 다시금 오지 않을
찰나 같은 추억이란다.


자 어서
너희들의 봄을 즐기자꾸나.
이내 들이닥칠 강렬한 여름을 기대하며
17살 너희들의 봄을 즐겨보렴
靑春(청춘)은 다시 오지 않을 너희의 꿈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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