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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 제50차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깊이 있는 신문으로 발돋..
기획/특집

■ 제50차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깊이 있는 신문으로 발돋움하길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5/04 17:31 수정 2016.04.21 17:31
5기 첫 회의부터 날카로운 지적 이어져

제50차 본지 지면평가위원회 회의가 최성길 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위원과 한관호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모두 8회분(566호, 3월 3일~573호, 4월 21일)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또한 이날은 제5기 지면평가위원회 첫 평가회의로, 새로 위촉된 위원들이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더 나은 기사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며 앞으로 활동에 기대를 모았다.


보도자료 그대로 싣는 것 지양
행사 위주 탈피하고 깊이 찾아야


정우진 위원은 “지역신문으로서 시민신문이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역소식면에 보도자료를 그대로 싣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단순히 보도자료를 받아서 쓰는 것이 아니라 시민신문이 자료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가해야 다른 신문과 차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를 전달할 때도 대부분 행정이나 관련 기관 입장을 실을 뿐, 실질적으로 현안의 대상층 의견을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며 “예를 들어 무상급식 실제 수혜자는 학부모만이 아니라 청소년도 포함되는데, 청소년 의견도 듣고 반영하면 더 공감 가는 기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명숙 위원은 “시민신문을 전체적으로 읽었을 때 행사 소식지 같은 느낌”이라며 “양산과 우리 동네 곳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겠지만, 깊이 있는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성례 위원은 “570호(3월 31일자) ‘아무리 느려도 아이는 반드시 성장한다’는 자폐아동 관련 기사 취지는 좋지만, 막연히 자폐아를 둔 어머니들 아픔을 이야기하는 가십에 지나지 않는다”며 “자폐란 무엇이며 자폐아동 관련 센터 소개, 전문가 소견 등을 담아내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571호(4월 7일자) 부활절 기사를 다뤘는데 제목이 ‘양산 기독교인 모여 할렐루야’였다”며 “부활절은 기독교인에게 큰 의미가 담겨진 행사인데 어떤 의도로 ‘할렐루야’를 썼는진 알 수 없지만 가볍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오피니언, 고정코너 등
매번 같은 편집 식상해


김하경 위원은 “신문 내 고정코너가 많아 오피니언 같은 일부 지면이 매번 같은 형식으로 편집해 독자 입장에서 식상하고 읽는 재미가 사라진다”며 “비단 고정코너가 있는 지면뿐만 아니라 다른  지면 역시 편집이 비슷해 신선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남 위원 역시 “디자인과 배치만 조금 달리해도 읽고 싶은 신문이 될 것 같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시인인지라 문화면과 초대 시를 자주 보는데, 이 코너가 지역 문인을 위한 자리고, 양산 내 시인도 많지 않아 그런지 동일한 시인 작품이 짧은 기간에 다시 게재되는 경우가 있다”며 “적어도 6~7개월 간격을 두고 같은 시인의 작품을 올려야 식상함이 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명 위원은 “시민신문 편집방향과 상관없이 독자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으면 한다”며 “소시민이라도 마음 터놓고 말하는 공간이 생기면 시민과 신문사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엄원대 위원은 “독자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 위원들이 기자가 돼 시민신문을 후원ㆍ지원하고 기삿거리도 제보하는 방향으로 활동해야 할 것”이라며 “기자들은 제보를 받으면 단순히 현상만 취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나 대책까지 생각해 기사를 작성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최성길 위원장은 “첫 회의임에도 모든 위원이 진지하게 임해줘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지면평가위원이라 세부적인 문제를 지적하는데, 앞으로는 신문 전체도 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너리즘과 고정관념 깨고
깊이 있는 신문 만들 것


한관호 편집국장은 “오늘 처음 회의를 하지만 위원들 이야기를 들으니 한층 더 긴장해서 신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편집국장은 “신문이 고정적인 틀에 갇혀 질적으로 떨어짐을 명심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기자들과 회의에서도 보도자료 속 기삿거리, 기사 속 기삿거리를 찾으라고 주문하고 있으나 잘 발굴되지 않고 있고, 이 점을 유념해 깊이 있는 신문으로 가기 위한 고민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성 지적은 이전 위원회를 비롯해 회의 때마다 나오는 지적으로, 전문성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낀다”면서 “기자들이 모든 영역의 전문가가 되기엔 시간도, 에너지도 부족한 측면이 있는 만큼, 위원을 비롯해 주변 전문가 도움을 받아 더 좋은 기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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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위원

최성길(음악학원연합회 회장)
성명남(시인)
허명숙(평생교육사)
김하경(성모정형외과 원무과장)
엄원대(동원과기대 사회복지과 교수)
이동명(양산시배드민턴연합회장)
정우진(양산시청소년회관 팀장)
조성례(양산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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