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시립박물관서 국문학자 나진석 선생을 만나다 ..
문화

시립박물관서 국문학자 나진석 선생을 만나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5/12 10:54 수정 2015.05.12 10:51
유족, ‘소년 초간본’ 등 유품 7점 시립박물관에 기증

“한글 지키고자 평생 연구한 나 선생 뜻 널리 퍼지길”



↑↑ 나진석 선생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소년 1908년 초간본.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일제강점기부터 우리말을 지키고 연구하는 데 일생을 바친 대표 국문학자 나진석 선생의 귀중한 유품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유족이 기증한 유품은 나 선생의 연구 저서 초간본과 수첩, 학창시절 성적표 등 7점이며, 특히 우리나라 최초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실려 있는 계몽잡지 ‘소년(少年) 초간본(1908년 최남선 발간)’이 포함돼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나 선생의 아들 나준 씨는 “아버님 유품이 고향인 양산에 공개돼 뜻깊으며, 우리 한글을 지키고자 평생 연구에 매진하셨던 아버님 뜻이 시민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기증 소감을 전했다.

양산시립박물관은 “기증된 유품 조사를 마친 후 나 선생 생애와 유품을 공개하는 상설전시코너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진석 선생은 1917년 상북면 출생으로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과 경남의 중ㆍ고등학교에서 평생 교직 생활을 하면서 한글 연구에 매진해 왔다.

또 나 선생은 광복 직후인 1948년에 ‘우리말 쓰기본’을, 1971년에 ‘우리말 때매김 연구’를 출간해 한글 시제에 대한 깊은 성찰로 한글 학계에 큰 영향을 줬으며, 그 밖에 여러 국어학 관련 논문과 교육 현장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나 선생은 1959년 경남방언학회 회장, 1963년 부산국문법연구회 회장, 1968년 경남도교육위원회 학무국장을 역임했다. 1972년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가 1973년 생을 마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