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6개 시ㆍ도와 시ㆍ군ㆍ구를 망라한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보건소별 평균 900명 이상 성인 표본을 추출해 해마다 전국 22만7천여명을 조사하고 있는 지역 단위 건강 조사다. # 파란선 양산시, 빨간선 경남도
이번 설문은 주민 건강과 유병 상태, 건강 생활 습관, 의료 이용, 삶의 질, 사회경제적 상태 등 17개 영역 250문항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양산지역 실정에 맞는 건강증진사업 시행과 지역 보건의료계획 수립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양산시민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한 결과 양산시민의 현재 흡연율(22.7%→25.7%)과 월간 음주율(61.8%→64%), 스트레스 인지율(22.7%→27.3%)은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비만율(21.4%→20.9%), 걷기 실천율(42.4%→32%) 등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체중조절 시도율(68.7%→63.2%)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경상남도 내 최고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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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흡연율, 경남도 내 6위
보건복지부는 ‘현재 흡연율’을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분율’이라고 정의했다. 양산시 2014년 현재 흡연율은 25.7%로 조사가 시작된 2008년 25.8%, 2009년 28.4%로 증가했다가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 2013년 22.7%로 최저치를 찍은 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양산시 현재 흡연율은 경남도 평균(23.6%)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도내 18개 시ㆍ군 중 6위를 기록했다. 도내 현재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창녕군(29.2%)이고 가장 낮은 곳은 통영시(21.2%)로 나타났다.
남자만을 대상으로 한 현재 흡연율은 47.6%로 경남 평균치 44.2%보다 높게 기록했다. 또 현재 흡연자 중 4.1%만 ‘1개월 내 금연계획이 있다’고 밝혀 흡연율에 비해 금연계획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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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율, 해마다 상승해 올해 최고치
양산시민 월간 음주율은 64%로 경남도 평균인 61.2%보다 높았다. 월간 음주율은 양산시가 2008년 53.3%였던 것에 비해 현재 10%가량 높아진 만큼, 경남도 역시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가운데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소주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인 고위험 음주율도 경남 평균 21.2%보다 높은 22.5%를 기록했다.
최근 1년 동안 조금이라도 술을 마신 후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운전한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15.5%로 경남도 평균보다 2.1%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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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 하는 시민 계속 감소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한 사람 또는 최근 1주일 동안 중증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은 경남도 평균인 23.2%보다 높은 25%로 나타났으나, 경남도 내 8위에 올랐다.
또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인 ‘걷기 실천율’을 살펴본 결과, 32%로 경남도 평균보다 0.9% 높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54.7%였던 것에 반해 20% 이상 감소했다. 경남도 평균 역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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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은 다이어트 시도
체질량지수(kg/㎡)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인 ‘비만율’은 20.9%로 경남도 평균 24.2%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합천군(18.1%)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관적 비만 인지율이 34.3%에 달해 자신을 비만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인지율이 높은 탓일까, 지난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3.2%로, 경남도 내에서 단연 1위였다. 경남도 평균인 51.1%보다도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 조사를 처음 진행한 2008년 18.6%인 것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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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높으나 우울함은 낮아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에 있어 양산시는 27.3%로, 도내 다섯 번째로 스트레스가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경남도 평균인 24.6%보다도 높게 나왔다.
그러나 최근 1년 동안 연속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우울감 경험률)고 답한 사람은 2.1%로 경남도 평균 4.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밀양시(1.2%), 창녕군(1.5%) 다음으로 우울감 경험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 등 진단율 낮은 건강도시
30세 이상 중 의사에게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17.1%로 경남도 평균 20.1%보다 낮았으며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 역시 경남도 평균 8.0%보다 낮은 7.1%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련된 질병으로, 비만, 당뇨, 음주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병)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 역시 10.3%로 경남도 평균 10.9%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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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 46.5% “나는 건강해”
한편, 양산시민의 46.5%가 자신의 건강을 주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매우 좋다’또는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도 평균인 37%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통계가 73%, 2009년이 74.8%였던 것과 달리 해마다 점차 하락해 현재 자신을 건강하다고 평가하는 시민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