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색다른 합창 무대를 선사할 ‘혼성합창단’이 탄생했다. 양산합창단(지휘 서무성)이 지난 4월 35명의 단원으로 창단한 것. ⓒ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지역주민이 모여 유쾌한 노래를 만들자는 취지로 창단한 양산합창단은 전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아동음악분야를 담당했던 서무성 교수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탄생했다.
서 지휘자는 10년 전 동원과기대 교수로 양산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양산대학교에서 음악과를 만들려 애썼지만, 그 꿈은 이루지 못한 채 퇴직하게 됐다. 이왕 양산과 인연을 맺은 김에 지역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고, 오스트리아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부산에서 음악 단체 활동을 한 경력을 살려 합창단을 꾸리게 됐다.
서 지휘자는 “양산에서 열리는 음악 공연을 보면 아직도 관객은 무대를 가만히 지켜보고 박수만 치는, 소통이 없는 공연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고 관객이 무대 위 음악과 좀 더 가까워질 방법은 없나 고민했고,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어 합창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사무장은 “성별과 나이, 직업 등 기준을 두지 않고 오디션을 봤는데 예상외로 30~40대 젊은 층이 합창단 문을 두드렸다”며 “지난해 8월부터 단원 오디션을 보고 통과한 분을 대상으로 개인 지도도 하며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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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대중적인 음악 선택과
미술, 연극 등 합한 무대 준비 중
올해 하반기에 정기연주회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양산합창단은 대중에게 친숙한 공연과 더불어 그동안 양산에서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하루 두 시간씩 단체 연습을 하고 있으며 개인 연습을 요청하면 서 지휘자가 시간을 내 따로 트레이닝 하기도 한다.
그는 클래식에서 벗어나 가곡, 뮤지컬 곡, 가요, 동요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음악을 부르고 여기에 미술, 연극, 무용 등 다른 예술 분야도 함께 무대에 오르는 색다른 공연을 구상하고 있다. 거기에 지휘자의 풍부한 설명까지 곁들여 관객이 이해하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는 것.
서 지휘자는 “양산에 새로운 합창을 선보여 시민에게 ‘이런 공연도 있구나!’하고 알리는 것이 제게 남은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저희 음악으로 지역에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것 또한 양산합창단의 목표”라며 “요양병원이나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 지역 곳곳에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금도 공연을 요청하는 사회복지시설이 있는 만큼, 최대한 완성도를 높여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입 문의 010-9543-7223(조은애 사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