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달 ‘지역문화시설 이용실태 및 운영 활성화 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경남 문화시설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데 반해 문화시설 이용객(이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 문화시설은 176개로 전국 2천375개소 중 약 7.4%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양산은 이 가운데 10개소로 공공도서관 3개, 등록박물관 2개, 문화예술회관 1개, 지방문화원 1개, 문화의집 3개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2014년 기준 경남 31개 등록 공ㆍ사립박물관 중 4개소만 흑자고 나머지는 모두 다 적자인 데다 1일 평균 관람객 100명 이하 시설은 전국 평균 이하”라며 “경남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수는 전국 평균 수준이나 가동률은 16개 광역시도 중 12위며 가동률 역시 전국 평균 52.9%보다 낮은 48.3%”라고 말했다.
실제 양산문화예술회관은 경남 7개 시 중 2013년 기준 문화예술회관 공연ㆍ전시일 수(공연 127일, 전시 104일)가 최하위로 나타났으며 총 이용자 수 가운데 유료 이용자 비율도 7.1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양산문화예술회관은 “대도시인 부산과 인접하기 때문에 문화를 즐기러 타지로 나가는 인구도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 기획공연이나 지역 문화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 유치를 위해 시민 의견 반영 등 노력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예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산시립박물관은 연 평균 관람 인원 12만명으로 경남 등록박물관 1개소 평균 관람객 수인 13만9천명보다 낮다. 하지만 이는 시립박물관 개소일에 비하면 방문객 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발전연구원은 문화시설 비활성화 주요 원인으로 도민의 낮은 문화ㆍ여가시설 만족도와 여가선용방법으로 문화ㆍ예술ㆍ스포츠 관람 등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꼽았다.
이들은 “경남도민의 61.3%가 문화ㆍ여가시설이 절대 부족하며 14.1%가 프로그램 내용이 빈약하다고 지적했다”며 “직장인을 위한 야간 문화시설 운영, 공동기획 전시 등 사시사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문화 향유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