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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 제52차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알찬 내용, 시민에게 ..
기획/특집

■ 제52차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알찬 내용, 시민에게 더 알릴 수 있는 신문 되길”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8/25 17:30 수정 2016.04.21 17:30
칭찬보다 비판하고, 유익하며 재미있는 이야기와
시민 참여 이끄는 지역신문으로 자리 잡아야

제52차 본지 지면평가에는 최성길 지면평가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지면평가 위원이 참석했다.

지난 19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한 이번 지면평가회의는 모두 7회분(582호, 6월 23일~588호, 8월 11일) 신문 전반을 평가했다.

위원들은 양산 발전을 위해 지금보다 더 날카로운 지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진 해상도나 오타 등 세밀한 부분도 신경을 써 달라고 요구했다.  

최성길 위원장은 “583호(6월 30일자) 4면에 민선 1년 10대 성과를 특집으로 기사화했는데, 이 기사만 읽으면 이게 비판을 기본으로 하는 신문인지, 양산시보인지 헷갈린다”며 “잘한 부분을 칭찬하는 것도 맞지만, 잘못된 정책이나 오류, 아직 시행하지 못한 일도 분명 있을 것이므로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양산 문화시설 이용률이 낮다’는 기사가 게재됐는데, 단순한 타 시도와 비교만이 아니라 왜 이용률이 낮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헤쳐 이용률을 높이는 대안을 제시했으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과 기사 내 단어 등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 있어


엄원대 위원은 “584호(7월 7일자) 양산클리닉센터 공사 기사와 관련해 ‘공사가 다시 재개’라는 표현을 썼던데 ‘재개’에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으므로 잘못된 표현이며, 583호(6월 30일자) 20면 광고에도 ‘밧데리’가 아닌 ‘배터리’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허명숙 위원은 “587호(7월 28일자) ‘명동공원, 취사 안 돼’라는 기사 중 문맥상 ‘제한’이 맞는 데 ‘제안’으로 돼 있고 584호(7월 7일자) 박성진 논설위원 칼럼 중 ‘무지렁이 서민’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무지렁이 뜻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인데 문맥상 필요해 선택한 단어겠지만, 읽는 입장에서 서민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582호(6월 23일자) 18면, 로타리 회장단 취임식 사진에서 한 분의 치마가 너무 짧아 보기 그렇다”고 덧붙였다. 최성길 위원장도 “586호(7월 21일자) 7면 사진 중 여자아이가 그네 타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도 옷이 말려 올라가 있다”며 “어린아이도 인격이 있는 데 이 사진을 굳이 써야 했다면 사진을 자르든지, 그래픽으로 수정하던지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585호(7월 14일자)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기사는 정말 좋았는데, 3명의 초청 작가 중 2명의 작품만 실렸다. 3명의 작품 모두 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고, 588호(8월 11일자) 생활건강면 사진이  흐릿하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라며 사진 선택에 있어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미담이나 정보 알리는 기사가 더 늘었으면


성명남 위원은 “586호(7월 21일자) 버스 노선 변경에 관한 기사가 3면에 걸쳐 실렸다”며 “저는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진 않지만, 최근에 불가피하게 이용할 일이 생겨 이 노선도를 유용하게 썼다. 이런 생활밀착형 기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원대 위원은 “가능하면 신문을 보며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미담 기사가 많으면 좋겠다”며 “583호(6월 30일자) 학생기자가 쓴 친구 위해 죽을 쒀 온 학생 이야기나 584호(7월 7일자) 1면 가족 찾아주는 형사 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일반 시민을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주간지의 단점을 장점으로 극대화하는 기사다. 앞으로도 이런 기사를 많이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진 위원은 “시민신문을 보면 특히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행사를 알 수 있어 좋다”며 “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단체가 진행하는 소소한 일도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ㆍ학생기자 등 활약 좋아
일반 시민 참여 코너도 있었으면


성명남 위원은 “시민신문이 학생기자나 시민기자를 잘 활용해 워터파크 작은 이동도서관 등 소소하지만 현장을 체험해 담아내는 기사가 많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 위원은 “시민의 눈으로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건 장점이지만 586호(7월 21일자) 한 시민기자가 웅상의용소방대장 취임 기사를 쓴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관해 묻고 싶다”며 “같은 날 경찰서장 취임 기사는 기자가 작성했는데, 지역 내 단체장 등은 시민기자보다 기자가 취재해 작성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하경 위원은 “포토에세이에 일반 독자가 참여하는 모습을 봤다. 최근에 디지털카메라와 핸드폰 카메라가 잘 발달했기 때문에 이 콘텐츠를 더 활용하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양산을 소개하는 사진과 글도 좋고,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내용 등 코너가 있으면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허명숙 위원은 “587호(7월 28일자) 3면 양산관광홍보단 모집에서는 문의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알려줘야 했다. 또 588호(8월 11일자) 2면 가압식 소화기에 대한 기사가 있는데, 일반 시민은 가압식 소화기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진을 첨부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길 위원장은 “웅상종합면이 고정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것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예를 들어 588호(8월 11일자) 대운산자연휴양림에 음악공연 기사가 있는데 이 기사는 문화체육면에 들어가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오히려 웅상종합면이 역차별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중을 기해 신문 작업할 것


이에 한관호 편집국장은 “사진은 한 번 더 생각해 기술적인 처리를 잘 하겠고 표현이나 어법 등이 적절한지는 기자들과 공유해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민선 1주년 특집 기사에 대해 “1년 단위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점을 정책적으로 분석까지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웅상종합면은 인구가 10만에 달하는 웅상지역민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참여 요청에 대해서는 ‘시민신문이 지향하는 것이 시민이 만드는 신문이라 지면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열려있다“며 지면평가위원들도 주변에 이를 널리 알려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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