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양산 곳곳에서는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할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열렸다. 국악부터 합창, 관현악, 음악과 미술을 함께 즐기는 행사까지. 시민은 마지막 더위를 시원한 문화행사로 날리며 늦여름 밤의 추억을 남겼다.ⓒ
벽재국악예술단
‘양산시민을 위한 풍류’
벽재국악예술단(단장 이세준)이 지난달 29일 양주근린공원에서 ‘양산시민을 위한 풍류’를 열고 시민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벽재국악예술단이 주최하고 양산시, (사)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사)양산학춤보존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에 시민 1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벽재국악예술단이 선사하는 신명나는 가락에 몸을 맡기며 함께 즐겼다.
이날 공연은 사물놀이로 문을 열었다. 이어 가야금 병창과 남도민요, 경기민요 등 흥겨운 전통 소리로 시민 마음을 울렸다. 전통 가요 무대에서는 지역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부채춤, 양산학춤, 우리춤 공연에서는 우리 옛 선조의 멋이 그대로 살아있는 무대로 갈채를 받았다.
이세준 단장은 “이번 공연이 양산시민에게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좋은 공연을 위해 더위도 잊은 채 열정으로 노력한 회원, 시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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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Summer Dream Concert’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지난달 29일 저녁 박물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제2회 숲속음악회를 열고 시민과 함께 문화로 하나 되는 밤을 만들었다.
이번 음악회는 ‘Summer Dream Con cert’라는 주제로 양산시립합창단원으로 구성된 베르디스가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Time to say goodbye’ 등 가을을 부르는 가곡과 아리아를 선사했다. 이어 브라스 밴드의 ‘넬라판타지아’, ‘성자의 행진’ 등과 포크밴드의 ‘김광석 메들리’ 등 시민에게 다양한 장르의 연주와 함께 추억의 노래를 선물했다.
특히 이날 박물관 야간개장을 통해 음악도 듣고 한밤에 박물관에서 미술과 역사를 즐길 기회를 함께 제공했다.
신용철 관장은 “여름의 막바지에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박물관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산YMCA여성합창단(단장 강형걸, 회장 이미자, 지휘 배웅철)이 지난달 28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YMCA여성합창단은 ‘찬양하라 우리 주께’, ‘님이 오시는지’, ‘푸른 열매’, ‘산유화’ 등 아름다운 합창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외에 ‘오! 샹젤리제’, ‘밀양아리랑’, ‘뚱보새’, ‘Oh happy day’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그동안 쌓은 실력을 발휘했다.
이날 지역 유일 어르신 합창단인 ‘양주빛실버합창단’(회장 서지형), 웅상지역 어린이로 구성된 ‘늘해랑어린이합창단’(단장 박상규), ‘벨라온남성합창단’(지휘 최성혁) 등이 특별 출연해 공연을 빛냈다.
강형걸 단장은 “지휘자님과 회장님 이하 단원들의 열정으로 오늘 이 공연이 만들어졌다”며 “10년, 20년 후가 더 기대되는 괜찮은 합창단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송예술협회
8월 ‘재능기부, 예술아 놀자!’
(사)양산한송예술협회(이사장 조홍정)가 주최하고 국제존타부산클럽이 후원하는 ‘재능기부, 예술아 놀자!’가 지난달 29일 한송예술촌 아트홀에서 열렸다.
공연은 부산 일대에서 활동하는 혼성합창단 마린콰이어(지휘 유형광)가 문을 열었다. ‘yesterday’, ‘신고산타령’ 등을 부르며 관객 이목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어 본사 소속 러브엔젤스 어린이중창단(단장 이성덕, 지휘 박수연)이 ‘반달’, ‘초록바다’, ‘사랑은 열린 문’ 등을 상큼하게 소화하며 박수를 받았다.
함부르크국립오페라극장전속합창 단원을 역임하고 라보엠 등 20여편의 오페라에 출연한 유형광 베이스도 이날 공연에서 ‘명태’, ‘You raise me up’ 등을 열창했다. 소양오케스트라(지휘 지형식)는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9번 4악장’, ‘아리랑’ 등으로 관현악의 웅장함을 선보였다. 공연은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사랑으로’를 부르며 화려하게 끝났다.
조홍정 이사장은 “음악은 우리 마음을 즐겁게 하고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오늘 공연을 보러 온 관객에게 시원함을 선사하는 무대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