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기획/특집

[2015 양산삽량문화축전]
축전 통해 ‘삽량’을 이해하는 시간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09/22 10:11 수정 2015.09.22 10:06
‘삽량의 맹세’로 지역 역사 의미 찾고

지역 진흥프로그램으로 경제적 공헌

양산천 신설 프로그램으로 볼거리 더해




올해 삽량문화축전은 양산의 찬란한 역사인 ‘삽량 이야기’를 재현한다. 신라 시대 삽량지역은 백제, 가야, 왜로부터 수많은 침입을 겪었고, 당시 전투를 치르기 위해 삽량인은 피를 나눠 마시며 충성과 의리를 맹세한 바 있다.

이처럼 ‘삽량시대’는 ‘충절과 절개의 시대로서 ‘삽량의 맹세’ 프로그램을 통해 그때를 재현한다. 삽량 의식을 통해 관람객이 삽량축전 의미와 뜻을 이해하며 지역 역사 의미까지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한다.

지난해 축전을 대표한 프로그램인 ‘웰컴 투 삽량’이 올해는 더 높은 완성도로 시민을 찾아간다.

행사 내용 세분화, 행사장 구역 차별화 등으로 우리 지역 이야기를 양산만의 문화콘텐츠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웰컴 투 삽량 안에 ‘삽량의 유물’, ‘전장의 최전선’, ‘삽량마을 즐기기’, ‘천년의 인물’ 등 행사별 주제를 잡았다.

‘삽량의 유물’은 금동관, 부부총 팔찌, 삽량 조익형 관모 체험과 고분군 유물 발굴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전장의 최전선’은 삽량성 체험, 삽량 성벽 쌓기 등이며 ‘삽량마을 즐기기’에서는 삽량 전통공연 한마당, 삽량마을 잔치판 등 그 시절 마을 축제처럼 꾸며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천년의 인물’에서는 삽량의 충절을 대표하는 박제상 공, 금(琴, 거문고)을 타는 인생 ‘백결 선생’,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 천성산의 성인 ‘원효대사’ 등을 전시해 그들의 삶과 정신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올해 축전은 지역 진흥프로그램을 통해 축전의 지역사회 공헌 기능에도 앞장선다. 축전에서 지역 생산물과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축전 기간에 지역 내 기업과 마을기업 등이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에게 상품을 홍보, 판매할 수 있게 장려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적 효과에 공헌한다는 것.

삽량 생산물 브랜드전, 삽량 동네마다 특산물전, 삽량 기업 특별할인전 등으로 구성된 ‘삽량마을 특산물 마켓’을 비롯해 ‘양산비전 홍보관’, ‘양산관광홍보관’ 등을 운영하며 축전과 지역이 공동체로서 함께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외에도 양산천을 배경으로 한 ‘양산천 빛의 대향연’과 양산천 사이로 형성된 곡포마을 설화를 모티브로 한 ‘양산천 곡포나루 황포돛배 재현’ 등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이징옥 장군의 용맹, 뮤지컬로 생생하게

삼장수 뮤지컬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
내달 3일 오후 7시 삽량문화축전 특설 무대


양산의 용맹을 대표하는 삼장수(이징석ㆍ징옥ㆍ징규) 중 이징옥 장군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이 탄탄한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양산시민을 찾아온다.

(사)양산한송예술협회(이사장 조홍정)와 양산윈드오케스트라가 주최ㆍ주관하고 양산시, 부산KBS, 부산일보, 경남개발공사가 후원하는 ‘2015 삼장수 뮤지컬’을 내달 3일 삽량문화축전 특설 무대에서 초연하는 것.

이번 공연은 이징옥 장군을 소재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해 새로운 관광자원 인프라 구축과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동호회, 학생, 주민 등이 직접 참여해 주민과 함께하는 예술문화 공연의 계기를 마련한다.

삼장수의 남다른 충효 사상부터
이징옥의 개척정신, 청렴결백까지


뮤지컬은 하북면 삼수리에서 태어난 삼형제 이야기로 시작한다. 서당에서 돌아오다 양민 재산을 약탈해가는 도적 떼를 잡은 용맹한 삼형제, 이들은 이후 금정산, 천성산, 영축산으로 들어가 수련한 후 조선의 장군이 된다.

이들 중 이징옥 장군은 세종대왕의 명을 받들어 김종서 장군과 4군 6진 개척에 모든 힘을 쏟고, 4군 6진 설치에 공이 커 김종서 뒤를 이은 함길도 도절제사가 된다. 절제사와 변방의 외직에 있으면서 여진족 토벌과 변방 수비에 큰 공을 쌓는다. 용감하고 위엄 있는 그는 야인에게 두려운 존재였으나, 청렴결백한 성품 덕에 백성과 야인의 물건은 절대로 탐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통해 김종서 장군을 살해하고 이징옥 장군까지 죽이려 한다. 수양대군의 계략을 알게 된 이징옥 장군은 군대를 이끌고 ‘대금 황제’를 자칭하며 여진족을 규합했다. 여진족 황제로 추대되며 조선에서는 역적으로 몰리지만, 이징옥 장군은 말한다. “나는 조선의 장군이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뮤지컬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징옥 장군에 대한 이야기로 시민에게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화적, 역사적 자부심과 애향심을 심어줄 것이다.

한편, 이번 뮤지컬은 3일 오후 7시 삽량문화축전 특설 무대 공연을 시작으로 9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1일 7시 30분 한송예술촌 야외공연장, 11월 14일 창원KBS홀, 내년 1월 9일 부산영화의전당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