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진 선생이 요절하지만 않으셨어도 김구, 안창호, 신익희 선생과 같은 평가를 받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찍 돌아가셔서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도 남지 않았죠. 이런 탓에 윤현진 선생에 대한 선양사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문화원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문화원이 앞장서서 선생을 양산의 인물로 선양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박정수 양산문화원장은 무엇보다 아직 윤 선생에 관련한 고증이나 학술적 증명이 없기에 이를 확실하게 할 학술대회 개최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를 통해 고증이 이뤄지면 문화원에서 다양한 선양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윤현진 기념관과 동상 건립 외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방안을 세우기엔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원로간담회에서 건의해 나동연 시장이 양산시 차원의 활발한 지원을 하겠다는 확답을 받았고, 내년에 윤 선생 선양사업과 관련한 예산을 편성 받으면 우선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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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은 윤 선생 기념관 위치도 시민이 많이 찾을 수 있는 곳에 지었으면 한다며 현재 상북면 소토리 내전마을에 있는 생가터가 아닌 중부동 294번지 일대에 기념관을 설립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동 294번지(삼일로 119)는 1910년, 윤 선생이 본가에서 분가해 살았던 곳으로, 당시 집은 없어진 후 새로운 가옥이 들어서 있는 상태다.
박 원장은 “양산시청을 통해 윤 선생이 분가한 집터가 중부동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곳이 상북면보다는 접근성이 좋아 이곳에 기념관이 생기는 게 더 맞다는 생각”이라며 “알아보니 현재는 윤 선생의 후손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지내온 만큼 장소의 의미도 있어 기념관 건립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과 자료가 필요하겠지만, 문화원이 윤 선생 추모와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그를 양산을 상징하는 인물로 만들 것”이라며 “이런 노력은 문화원만 해서는 부족한 만큼, 시민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