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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의 역사 인물 삼장수(이징석, 이징옥, 이징규) 가운데 이징옥 장군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이 지난 3일 삽량문화축전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초연을 마쳤다.
양산한송예술협회(이사장 조홍정)와 양산윈드오케스트라(지휘 박우진)가 주최ㆍ주관한 이번 공연은 이징옥 장군을 소재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해 새로운 관광자원 인프라 구축과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동호회, 학생, 주민 등이 직접 참여해 주민과 함께하는 예술문화 공연 계기를 마련하고자 만들어졌다.
올해 공연은 지난해에 선보였던 갈라 뮤지컬 형식이 아닌 완성작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지난해 인물 스토리텔링 부분이 부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삼장수의 어린 시절부터 이징옥 장군이 나라에 충성을 맹세하는 것과 김종서 장군과 4군 6진을 개척하고 수양대군의 계략으로 이징옥 장군이 반역자로 몰려 암살당하는 등 탄탄한 이야기로 극을 구성했다.
특히 삼장수의 남다른 충효사상과 자신의 삶을 북방 개척에 쏟은 이징옥 장군의 애국심, 백성과 여진족 등 야인의 물건에 절대로 손대지 않은 청렴결백 등을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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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량문화축전서는 1시간만 공연
9일 문화예술회관서 전체 공개
이날 삽량문화축전 무대에서는 공연 중 주요 부분만 공개하며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송뮤지컬 합창단의 ‘양산 고을에 삼장수 났네’로 시작한 공연은 이징옥 장군이 4군 6진을 개척하고 김종서 장군과 이징옥 장군의 기세를 견제하는 수양대군의 모습을 그려냈다.
또 왜 이징옥 장군이 반역자로 몰리게 됐는지와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북방 개척에 의지를 보인 이징옥 장군의 모습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 중간 양산윈드오케스트라의 반주와 함께 ‘비통의 노래’, ‘호랑이 사냥’, ‘별빛을 밝히리라’ 등 아리아를 공개했다.
공연 동안 특설무대 앞에는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이끌려 온 관객으로 가득했으며, 관객들은 배우들이 선보이는 수준 높은 공연에 박수를 보냈다.
박민우(29, 상북면) 씨는 “삼장수, 특히 이징옥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지 못했는데 오늘 뮤지컬을 통해서 우리 지역의 훌륭한 인물을 접하게 돼 의미 있었다”며 “특히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서 라이브로 곡을 연주하는 점이 신선했고, 기대 이상으로 배우들 연기가 좋아 시간이 아깝지 않은 무대”라고 말했다.
뮤지컬 제작과 양산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약한 박우진 총감독은 “이름만으로 가슴이 저미는 사람이 이징옥 장군”이라며 “이징옥 장군의 업적과 삶이 제대로 평가받아 충절과 청렴결백, 그리고 북벌의 정신을 본받았으면 좋겠고 양산의 잃어버린 별을 찾기 위해 3개월간 함께 동고동락한 스태프, 시민 배우, 합창단, 오케스트라 단원 등 103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7시 30분 양산한송예술촌 야외공연장, 11월 15일에는 창원 KBS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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