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은 2021년 윤현진 선생 순국 100주기를 맞아 윤 선생을 주축으로 한 양산의 독립운동가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지역 교육계와 협의해 아이들에게 윤 선생의 업적을 제대로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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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윤 선생이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의 유품이 많이 없는 점과 독립운동 당시 찍었던 원본 사진들이 부산시립박물관에 소장돼 있어 자료 확보 차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신용철 관장은 “내년부터 본격 시작이라고 가정했을 때 2021년까지 5년 남았지만, 이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며 “이 시간 안에 윤 선생의 활동에 대한 정확한 학술연구와 자료 확보 등이 우선 돼야 특별전도 진행할 수 있고 박물관이 다른 기관들을 도와 다양한 선양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립박물관을 비롯해 독립기념관 등과 협조하며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보하려고 시도하고 있고, 또 시민에게 양산의 애국정신을 알릴 수 있는 특별전으로 꾸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관장은 이 때문에 특별전을 ‘양산 독립운동가 展’으로 구상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 윤 선생을 비롯해 알려지진 않았지만 건국훈장 애국장, 애족장을 받은 분들이 더 있기 때문이다. 윤 선생을 중심으로 하되, 지역의 많은 독립운동가의 인생과 활약까지 전시하며 선조의 애국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다. 2021년에 맞춰 시립박물관은 윤 선생의 건국훈장 독립장 격상을 위한 활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해 임시정부 핵심인물이자 독립운동 자금 확보에 있어 큰 활약을 펼친 윤 선생의 활동은 독립장보다 더 높은 대통령장, 대한민국장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신 관장은 “윤 선생이 재무위원장과 외무위원회 이사로 활동하지 않았다면 임시정부는 제대로 운영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2013년 여운형 선생이 대통령장에서 대한민국장으로 격상된 전례가 있는 만큼, 2021년까지 윤 선생도 대통령장, 나아가 대한민국장을 받을 수 있도록 양산시와 협조해 활동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역 교육계와 협의해 지역사회 교과에 윤 선생의 내용을 추가함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역에 훌륭한 애국지사가 있음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관장은 “박물관 역할이 양산의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는 것인 만큼, 앞으로 윤 선생 선양을 위해 양산시, 양산문화원, 양산교육지원청 등 기관단체와 협력해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박물관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어떤 활동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