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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時] 질경이, 길 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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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時] 질경이, 길 위에 서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10/13 10:31 수정 2015.10.13 10:26
윤정희 시인




 
↑↑ 윤정희
시인
한국천성문학예술인협회 회원
시낭송가
 
황톳길가에 늘어선 질경이
여름 자리가 눈부시게 서럽다
 
맨발 질긴 기억은
푸른 이파리에 베이고
멀리 가지 않아도
그대 그리던 바람을 태우고
야윈 발아래 선다


가을바람 지나는 깊섶은
눈시울이 붉고
빛을 내기 위한 몸부림이 춥다


그대 뜨락을 채우며
빛으로 걸어오는 알몸
꽃씨처럼 여물어라
불의 혀처럼 타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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