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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방칼럼] 만성요통, 천장관절증후군 의심..
오피니언

[한방칼럼] 만성요통, 천장관절증후군 의심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10/27 12:50 수정 2015.10.27 12:45
하동훈 고운선형한의원 원장



 
↑↑ 하동훈
고운선형한의원 원장
 
직장인 김아무개 씨는 요즘 허리 골반 쪽 통증 때문에 고생이 많다. 처음에는 단순히 허리를 삐끗했거니 가볍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잘 치료가 안 되고 더 아픈 거 같다.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아 방사선 촬영까지 했는데 허리 척추 뼈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위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은 의외로 많다. 이런 경우 ‘천장관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이란 허리의 맨 마지막 뼈인 천골과 골반 뼈가 연결돼 만나는 지점인 천장관절에 염증이나 관절이 어긋나는 등의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천장관절은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연결되는 부위로 척추가 움직일 때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다리 쪽으로 저리듯이 통증이 나타나고 허리와 골반 통증을 동반해 장시간 걸어 다니는 것도, 오래 서 있기도 힘이 들어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걸을 때보다 가만히 서 있을 때 통증이 더 많고 똑바로 누워 있으면 꼬리뼈와 그 아래 부위 통증 때문에 바로 누울 수 없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천장관절증후군은 엉덩방아를 찧거나 요가나 자전거 등의 운동을 할 때 운동성 손상으로 천장관절 인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잘못된 자세로 인하거나 출산 중 골반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아 발생하기도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은 생각보다 흔해서 자랑스러운 피겨선수 김연아도 천장관절증후군으로 고생했다.

갑자기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때, 물건을 들고 허리를 돌릴 때, 뒤로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로 직접적으로 충격에도 생길 수 있다. 중년 남성들에게도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골프가 천장관절증후군을 유발하는 이유는 일방통행 운동이기 때문이다.

치료는 우선 침과 약침 치료를 통해 천장관절 인대 손상을 치료하고 주변 근육을 풀어주게 된다. 그리고 추나 요법을 통해 틀어진 천장관절을 교정하게 되고 테이핑 요법을 통해 천장관절을 보호하게 된다. 그 후 맞춤운동을 통해 평상시 천장관절을 관리하고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면서 천장관절증후군을 치료하게 된다.

쌀쌀한 가을철 부상이 많은 것은 일교차로 인해 근육이 경직돼 부상 위험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드물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진료를 통해 올바른 치료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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