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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동 스시 전문점인 ‘스시무라’(대표 백미영)에서 ‘무라(むら)’는 일본어로 ‘마을(촌)’을 뜻한다.
백미영 대표는 “경상도 사투리로 ‘스시 무라!(스시 먹어라)’고 읽을 수도 있고 스시무라가 양산에서 스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마을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 주메뉴는 두말할 것 없이 ‘스시’. 두툼한 회와 탱글탱글한 밥알의 조합, 여기에 정갈하고 깔끔한 플레이팅이 더해져 보는 것도 즐거운 스시가 나온다. 특히 스시무라 셰프는 백 대표 동생이자 15년 경력 일식 전문 셰프인 백병우 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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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무엇이냐 물으니 스시무라의 모든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추천했다. 스시는 물론, 회, 튀김, 매운탕까지 다 즐길 수 있는 구성이었다.
코스를 주문하자 입가심을 할 수 있는 샐러드와 수제 모찌리도후(치즈두부)가 나왔다. 모찌리도후는 찹쌀떡을 씹는 듯한 식감에 달달한 크림치즈 맛까지 더해져 풍미가 남다른 에피타이져다. 생소하지만 신기한 맛에 매료돼 있는 동안, 오픈키친에서는 백 실장이 정성껏 고추냉이(와사비)를 갈고, 생선살을 여미고, 촛물에 밥을 뭉치고, 생선살과 밥을 합쳐 스시를 쥐고 있었다. 어느새 색색의 스시가 완성돼 상으로 나오는데, 종류 또한 연어, 밀치, 광어 등 다양했다. 와사비를 푼 간장에 생선살을 살짝담갔다가 입으로 넣으니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혀까지 황홀하게 만들었다.
이곳 스시에 올라가는 회는 생선을 회로 떠 냉장고에 일정기간 숙성시킨 뒤 손님상에 내놓는 숙성회인 게 특징. 숙성회라 활어회에 비해 회 맛이 쫄깃해 씹히는 맛은 물론 촉촉하고 탱탱한 식감까지 일품이다. 이런 숙성회의 참맛을 뒤이어 나오는 코스 회에서 맛볼 수 있었다. 광어, 전복, 참치, 연어, 석화, 밀치 등 철에 맞는 다양한 회가 꽃처럼 고운 자태로 나와 시선부터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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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제대로 된 스시를 선보이기 위해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식재료 품질”이라며 “무엇보다 신선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며 신선도를 최고로 하기 위해 점심과 저녁 사이에 브레이크타임을 둬 필요한 재료는 이때 공수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시와 회를 즐긴 다음에는 알밥과 우동 중 하나를 선택해 맛볼 수 있다. 미니 알밥과 우동임에도 정갈하게 나오며 그 맛 역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알밥과 우동을 다 먹기도 전에 눈으로 봐도 바삭함이 느껴지는 튀김이 나왔다. 노란 튀김옷을 입은 단호박과 고구마, 새우와 고추가 보기 좋게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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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튀김요리의 핵심은 튀김기름의 적정한 온도. 적정온도에서 튀겨진 식재료에는 기름이 스며들지 않아 튀김 특유의 바삭한 맛을 낼 수 있다. 보통 튀김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기름을 머금은 튀김옷의 느끼함을 싫어해 멀리하는데, 이곳 튀김은 튀김옷에서 느껴지는 느끼함이 없다. 바삭바삭한 식감과 함께 짭짤한 맛으로 속 재료와 어우러지는 튀김옷 때문인지 먹을 때마다 튀김이 사라지는 게 아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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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을 다 먹고 나면 정말 마지막 코스인 해물 누룽지탕 또는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까지 풍성한 음식을 냄으로써 손님에게 ‘한 상 대접받는’ 느낌을 받게 한다.
백 대표는 “가격만 보고는 비싸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지만 직접 먹어보고 나면 그 가치를 느끼고 돌아가는 분들이 많다”며 “그렇기에 저희를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는 “양보다는 질로 손님에게 늘 좋은 음식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스시무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 또 찾아오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백미영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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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양산시 중앙로 296(북정동)
■ 연락처: 055-388-4017
■ 운영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점심), 오후 5시~9시 30분(저녁),
■ 가격: 스시무라코스(1인 2만5천원, 2인 이상 가능), 점심특선(초밥 8pc+우동 또는 알밥, 9천900원), 무라세트(초밥 9pcs+우동 또는 모밀), 스페셜초밥(초밥 10pcs, 1만6천900원), 모듬사시미(소 3만원, 대 5만원), 모듬튀김(1만원), 해물누룽지탕(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