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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동네 맛집] 바다의 신선함, 한 입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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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맛집] 바다의 신선함, 한 입에 담는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12/15 14:44 수정 2016.04.21 14:44
북정동 '스시무라' 백미영 대표

‘맛이 살아있는 스시’를 먹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시집이 많은 일본 도쿄 긴자? 아니면 특급호텔? 현해탄 건너 멀리 갈 필요도 없고, 왠지 문턱 높을 것 같은 특급호텔 유명 일식당을 찾을 필요도 없다. 가까이에 ‘스시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북정동 스시 전문점인 ‘스시무라’(대표 백미영)에서 ‘무라(むら)’는 일본어로 ‘마을(촌)’을 뜻한다.

백미영 대표는 “경상도 사투리로 ‘스시 무라!(스시 먹어라)’고 읽을 수도 있고 스시무라가 양산에서 스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마을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 주메뉴는 두말할 것 없이 ‘스시’. 두툼한 회와 탱글탱글한 밥알의 조합, 여기에 정갈하고 깔끔한 플레이팅이 더해져 보는 것도 즐거운 스시가 나온다. 특히 스시무라 셰프는 백 대표 동생이자 15년 경력 일식 전문 셰프인 백병우 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백 대표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무엇이냐 물으니 스시무라의 모든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추천했다. 스시는 물론, 회, 튀김, 매운탕까지 다 즐길 수 있는 구성이었다.

코스를 주문하자 입가심을 할 수 있는 샐러드와 수제 모찌리도후(치즈두부)가 나왔다. 모찌리도후는 찹쌀떡을 씹는 듯한 식감에 달달한 크림치즈 맛까지 더해져 풍미가 남다른 에피타이져다. 생소하지만 신기한 맛에 매료돼 있는 동안, 오픈키친에서는 백 실장이 정성껏 고추냉이(와사비)를 갈고, 생선살을 여미고, 촛물에 밥을 뭉치고, 생선살과 밥을 합쳐 스시를 쥐고 있었다. 어느새 색색의 스시가 완성돼 상으로 나오는데, 종류 또한 연어, 밀치, 광어 등 다양했다. 와사비를 푼 간장에 생선살을 살짝담갔다가 입으로 넣으니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혀까지 황홀하게 만들었다.

이곳 스시에 올라가는 회는 생선을 회로 떠 냉장고에 일정기간 숙성시킨 뒤 손님상에 내놓는 숙성회인 게 특징. 숙성회라 활어회에 비해 회 맛이 쫄깃해 씹히는 맛은 물론 촉촉하고 탱탱한 식감까지 일품이다. 이런 숙성회의 참맛을 뒤이어 나오는 코스 회에서 맛볼 수 있었다. 광어, 전복, 참치, 연어, 석화, 밀치 등 철에 맞는 다양한 회가 꽃처럼 고운 자태로 나와 시선부터 사로 잡았다.


백 대표는 “제대로 된 스시를 선보이기 위해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식재료 품질”이라며 “무엇보다 신선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며 신선도를 최고로 하기 위해 점심과 저녁 사이에 브레이크타임을 둬 필요한 재료는 이때 공수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시와 회를 즐긴 다음에는 알밥과 우동 중 하나를 선택해 맛볼 수 있다. 미니 알밥과 우동임에도 정갈하게 나오며 그 맛 역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알밥과 우동을 다 먹기도 전에 눈으로 봐도 바삭함이 느껴지는 튀김이 나왔다. 노란 튀김옷을 입은 단호박과 고구마, 새우와 고추가 보기 좋게 놓여져 있다.


일본식 튀김요리의 핵심은 튀김기름의 적정한 온도. 적정온도에서 튀겨진 식재료에는 기름이 스며들지 않아 튀김 특유의 바삭한 맛을 낼 수 있다. 보통 튀김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기름을 머금은 튀김옷의 느끼함을 싫어해 멀리하는데, 이곳 튀김은 튀김옷에서 느껴지는 느끼함이 없다. 바삭바삭한 식감과 함께 짭짤한 맛으로 속 재료와 어우러지는 튀김옷 때문인지 먹을 때마다 튀김이 사라지는 게 아쉬울 정도다. 


튀김을 다 먹고 나면 정말 마지막 코스인 해물 누룽지탕 또는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까지 풍성한 음식을 냄으로써 손님에게 ‘한 상 대접받는’ 느낌을 받게 한다.

백 대표는 “가격만 보고는 비싸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지만 직접 먹어보고 나면 그 가치를 느끼고 돌아가는 분들이 많다”며 “그렇기에 저희를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는 “양보다는 질로 손님에게 늘 좋은 음식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스시무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 또 찾아오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백미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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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양산시 중앙로 296(북정동)
■ 연락처: 055-388-4017
■ 운영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점심), 오후 5시~9시 30분(저녁),
■ 가격: 스시무라코스(1인 2만5천원, 2인 이상 가능), 점심특선(초밥 8pc+우동 또는 알밥, 9천900원), 무라세트(초밥 9pcs+우동 또는 모밀), 스페셜초밥(초밥 10pcs, 1만6천900원),  모듬사시미(소 3만원, 대 5만원), 모듬튀김(1만원), 해물누룽지탕(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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